10월 4일 오늘은 야외활동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서동공원, 마한 박물관, 용화산을 오를 것이다.
먼저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부터다.
삼국유사 내용 중 초등학교 5학년 사회 교과서에 실려있는 이야기로 백제사람
서동이 마를 팔아 어머니와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서동은 신라의
진평왕의 셋째딸 선화공주가 아름답고 총명하다는 소리를 듣고 그 길로 신라의
서울인 경주로 내려가 아이들에게 마를 나눠 주면서 거짓 노래를 지어 퍼뜨렸다.
서동이 퍼뜨린 노래 때문에 왕궁에서 쫓겨난 선화공주는 서동 총각의 용모,
그리고 <지혜와 용기>에 반해 혼인을 결심하게 되는 사랑 이야기다.
역시나 사람 사는 세상은 슬픔과 고난이 통과의례임을 다시 깨닫는다.
당신 없이는 못 산다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당신만 없으면 살 살 것같다. 는 사람도 있다
선화공주는 궁에서 쫓겨날 때 어머니 왕비가 몰래 준 황금을 내보이면서
선화공주는 궁에서 쫓겨날 때 어머니 왕비가 몰래 준 황금을 내보이면서
“이제부터는 마를 팔지 말고 황금을 팔아 집과 땅을 사 농사를 짓고 학문과
무예를 익히십시오”
이 같은 선화공주의 내조를 받은 서동은 백제 30대 무왕이 되고 신라 진평왕의
사위가 되었다
역시, 나라가 어려울 때는 충신이 있어야 하고 집안이 어려울 때는 총명한 어진
아내의 내조가 필요한 것이다.
서동공원 초입에 자리한 <마한 박물관>을 둘러본다.
익산 지역에서 출토된 2.200여 년 전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마한 시대의 무덤인 ‘움과 독’ 특별전이다.
움은 토광묘, 독은 옹관묘를 말하는데 ‘움’은 땅을 파서 시신을 묻는 것이고 ‘독’은
시신을 옹기에 넣어 파묻는 묘를 말한다. 마한의 발상지인 익산의 옛 모습을 살펴보
고 그 시대의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2.200년 전의 유물을 보면서 죽은 삶의 넋을 달래기 위한 스티븐슨의 <진혼곡>일부다
별이 빛나는 드넓은 하늘 아래
묘를 파고 나를 묻어주오
즐겁게 살았고 또 기꺼히 죽노니
나 주저 않고 누우리..........
파스칼이 한 말이 생각난다.
"만약 내세가 확실하게 있다면 사람들이 지금처럼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