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호랑이 등에 업힌 사람
  • 2016-01-29
진서리
호랑이 등에 업힌 사람


브라질에는 종이컵 커피가 없다고 한다.


편히 앉아서 차 한잔 마실 시간도 없는 삶은 삶의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에만 치인다는 것은 어쩌면 열정이 아니라 전략이없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유능함이 아니라 무능의 반증일지 모른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走馬加鞭주마가편)기수는 달리는 속도나 방향을 조절


해 낼 수 있지만, ‘호랑이 등에 올라탄(騎虎之勢기호지세)사람은스스로 멈고 싶


, 내리고 싶고, 방향을 바꿀 수도, 없는 주도성을 잃은 경우를 비유한 말이다.


스스로 멈추고, 방향을 틀고, 내릴 수 없다면 빠른 게 무슨 소용이란 말이가.



링컨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골방에서


름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링컨은 전장에 나가서도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거르지 않았다.


그가 기도하는 시간에는 막사입구에 하얀 손수건이 내걸렸다.


비서는 방해받지 않토록 기도가 끝날 때까지 누구도 접견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번거롭고 조급하게 수면위를 떠 다녀서는 아무 것도 건져낼 게 없다.


수면 아래 깊숙한 심연에서 깊은 사색을 하려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수적이다.


제대로 된 경영자들은 오히려 일정을 비우느라 애쓴다고 한다.


어느 대기업의 CEO는 탁자 위에 놓인 거북이 조형물을 쓰다듬으며 슬로 슬로


라고 주문을 외운다고 한다.


여백의 시간이 오히려 업무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말 한다.


이런 시간을 통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일의 의미와 삶의 목적에 대해서도 성찰하고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전 타임을 가진 사람과 방전만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공자는 논어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흰바탕이 있어야 그릴 수 있다는


으로 繪事後素회사후소라고 했다.


흰 바탕이 없이는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말이다.


여백의 시간이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바르고 사랑스런 마음의 바탕이 없이 눈과 코 입을 아무리 뜯어 고쳐도 아름다울


없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본질이 있은 연후에 꾸밈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모든 일에는 바른 인격수양이 먼저다.


최근에 사회 곳곳에서 빈번하게 터져나오는 사건사고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모두가 검색만 있고 사색이 없는 사람 됨의 바탕이 약하기 때문인 것이다.



비즈니스 플랜이란 번거로운 검색이 아니라 고독한 사색에서 탄생하는 것, 이리저리 기웃대는


방황하는 고독이 아니라 온갖 조바심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초연함을 지닌 시간과 공간을 마련


고독한 사색을 체험하는 '여백의 시간'이야말로 질 좋은 에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


인 것이다.



오늘 하루를 마감하면서 하루가 '날아갔다'고 후회하기보다는 '잘 이루었다'고 자족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