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우연히 주은 돈 5만원
B. 힘들게 번 돈 5만원
A와 B의 가치는 완벽히 일치한다.
그러나 이 돈에는 ‘공짜’와 ‘고생’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느끼는
가치는 매우 다르다. ‘공짜’로 얻은 5만원은 주머니 속에 아무렇게나 보관되다가 술
값으로나 지출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고생’해서 번 돈 5만원은 지갑 속에 오래
보관되다 좀 더 의미 있게 지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마찬가지로 쉽게 얻은 성공, 쉽게 이루는 목적은 자기 것이 아니다.
머리가 좋거나 능력을 타고나서 쉽게 남들을 앞서가고 쉽게 성공을 맛본 사람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쉽게 얻은 것, 즉 피와 땀으로 일구어내지 않은 것은 평생 자기
것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처 없이 만들어진 진주는 없다.
상처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은 무수한 실패의 무덤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며, 해결책도 불행과 실패 속에
숨어 있다. 우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열광한다.
하지만 그 길을 가기 위해 겪었던 갈등과 그 길 위에서 만난 숱한 외로움과 좌절
에 대해서는 짐작만 할 뿐, 보이지 않는 고군분투는 염두에 두지 않는지....
여기 너무나도 평범하게 살아온 칠십대 할머니가 있었다.
그녀는 꽃다운 아가씨로 어느 농부와 결혼해서 50년을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76세
되던 해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 혼자 남게 된다.
사랑하는 남편은 떠났고 몸과 마음은 많이도 늙고, 외부적인 조건과 환경은 열악해
지쳤다. 노후 준비도 부족해 혼자 여생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도 없는 처지에 설상
가상으로 손가락 관절염으로 취미 생활인 ‘자수(刺繡)’마저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는 병이 닥쳤다고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를 포기하지 않고 ‘자수(刺繡)를’ 놓던
솜씨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평생 그림에 대해 공부한 적도 없고 배운 적도 없
었다. 그런 할머니가 그림 그리기에 미친다.
그림그리기에 문외한이던 할머니가 그림 그리기에 미치자 기적이 일어난다.
그녀의 화풍은 단순하면서도 밝다.
19세기말 20세기 초의 미국 시골풍경을 천진난만하게 그려 국제적 인기를 얻게 되
었다. 우연히 그림수집가 '루이스 칼더'가 시골 구멍가게 윈도우에 걸려있는 할머니
의 그림을 사 갔고, 이듬해 미술 기획가 '오토 칼리어'가 그녀의 그림을 뉴욕의 전
시관에 내놓으면서 할머니는 일약 스타가 된다.
이 할머니가 바로 “미국의 국민화가 모세스 할머니(Grandma Moses)"다.
80세에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유럽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모세스의 그림 전시회
가 열리고 미국 대통령의 상을 받고 '넬슨 록펠러' 뉴욕주지사는 그녀의 100번째 생
일을 "모세스 할머니의 날"로 선포했다.
모세스 할머니가 열심히만 했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열심히 다하는 것 대신 그것에 미치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최고의 인생을 사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인가에 미치는 것’이다.
평범했던 시골 할머니가 배운 것도 기술도 능력도 없었지만 눈부신 최고의 인생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을 기자가 묻자 모세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저 그리운 옛날의 추억을 그리는 일에 미쳤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인생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도 하는 일에 미쳐라.
세상일이 힘들어 미쳐버리지 말고, 세상의 그 무엇인가에 스스로 미쳐라.
당신이 세상에 미치겠는가?
세상이 당신에게 미치도록 하겠는가?
당신이 먼저 ‘무엇인가’에 미치면 세상이 당신한테 미치게 될 것이다.
당신이 ‘무엇인가’에 미치지 않으면 당신은 세상의 것들로 인해 점점 미쳐가게
될 것이다.
중국에 ‘손자천독 달통신(孫子千讀 達通神)’이라는 말이 있다.
‘<손자병법>을 1000번을 읽으면 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1000번을 읽었더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눈에 보이고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을 비로소 생각해 낼 수 있게 될 정도로 의식이 달라지고 향상됨을
느끼게 된다는 의미다.
중국 최고의 시성(詩聖)이라 불렸던 두보(杜甫)는 말했다.
“만 권의 책을 읽으면 글을쓰는 것도 신의 경지에 이른다.”
(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
1000번, 만 번,은 무엇인가에 미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야 끝을 이루어내는 것 아닌가.
사람은 누구나 성공을 원한다.
어떤 일이든지 마무리를 멋지게 끝내야 한다.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내야 해피엔딩’이다.
세익스피어 말대로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것‘ 아닌가.
^^^누구를 만나든 ‘마지막에는 웃으며’ 헤어져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