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쿤데라의<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책에
"아~~인생은 딱 한번 뿐”이라 했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것부터 늘 선택에 직면하고 살지만 확률적으로 매번
만족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서 선택은 늘 ‘후회가능성’을 동반한다는 말이다.
삶이란 모든 상황에서 딱 한번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할 수 있을
지, 평생 후회할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오늘 내가 어떤 선택을 했는가에
따라서 나의 삶의 모습도 바뀐다는 것이다.
어떤 물건에 대한 50% 할인 기회를 놓치고 나면 30%할인 기회가 있어도 선뜻 구
매를 하지 않는다.50% 할인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20% 손해를 본다는 후회를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이익 주는 빨리 팔고, 손실 주는 보유하는 행동 역
시 후회를 회피하려는 현상이다. 만일 이익 주를 계속 보유하다가 가격이 떨어지면
생길 후회를 피하기 위해 빨리 처분하지만, 이미 손실이 확정된 손실 주 처분을 계
속 미루는 것은 후회를 피하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후회란 ‘행동후회’와 ‘비 행동후회’로 나뉜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과 해보지 못하고
후회하는 것으로 구분된다는 말이다.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고백했지만 거절당한 후
에 ‘그때 고백하지 말걸’이라고 후회했다면 이는 행동후회가 된다. 반면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한 번도 용기를 내어 고백하지 못하고 나중에서야 ‘그때 고백할 걸’이라고
후회했다면 이는 비 행동후회라는 것이다.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면 당장은 고통스럽지만 우리 뇌는 일단
완결된 사건에 대해서는 쉽게 잊는다. 반면에 고백하지 못한 비 행동후회는 결과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고 미련을 갖는다.
얼마 전에 호스피스들이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돌아보며 했던 후
회들을 모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책에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섯 가지
후회를 열거하고 있다.
* 내 뜻대로 한 번 살아 볼 걸.
* 일 좀 적당히 하면서 살 걸.
* 내 기분에 좀 솔직하게 살 걸.
* 오래된 친구들과 좀 더 가깝게 지낼 걸.
* 좀 더 행복을 위해 도전해 볼 걸.
이처럼 ‘행동해보지 못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도 후회가 계속 된다. 일 5대 5의
확률로 무엇인가를 ‘할까 말까’고민 될 때에는 일단 시도하는 게 맞다는 말이다.
만약 후회를 하더라도 그래도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났지 않을까.
그래서 ‘기회 앞에서는 망설이지 말고 실행하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우물쭈물하다 포기하면 후회만 길어질 뿐이다.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면 선택과 후회는 피할 수 없지 않은가.
작가 버나드 쇼는 그의 묘비명에 이렇게 말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인생에는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할 후회 3가지가 있다고 한다.
* 좋은 기회를 만나고도 시도해보지 않은 후회
* 좋은 스승을 만나고도 배우지 않은 후회
* 좋은 벗을 만나고도 사귀지 않은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