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좋은 시절은 오래 연속되지 않는다.
  • 2017-01-21
진서리
             * 좋은 시절은 연속되지 않는다.

구약성경(전도서3)하늘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거둘 때가 있다.


죽을 때가 있고, 고칠 때가 있고, 부술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플 때가 있고, 기뻐할 때가 있다. 껴안을 때가 있고, 떨어질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의 때가 있다고 한다.


요즘 최순실의 국정논란에 개입한 김기춘, 조윤선, 등 부와권력을 지닌 채 기세등등


했던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해보는 성경구절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했다. 아무리 붉고 탐스런 꽃이라도


열흘을 붉지 못하고, 천하를 호령하는 권력이라도 10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말인데,


머리 좋고, 학력 좋다던 그들은 이 단순한 진리를 외면했을까? 프랑스에서는 대통령


, 엘리제궁 5년 세입자라고 부른다. 제왕적 대통령이라도 엘리제궁에 5년 임대 계


약을 한 세입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우리나라 대


통령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기에 하는 말이다.


석가는 세상에 모든 것은 변하며, 변하지 않는 고정된 실체란 없다. 고 했다.


좋은 시절이 연속되지 않는 다는 말이다. 좋은 시절이 잠시 계속되는 동안 새로운


성장축의 아이템을 찾아내지 못하면,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반드시 위기가 찾아오는


법이다. 여기에는 절대로 예외가 없다. 나는 내 삶의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젊은


날은 금세 저물고, 좋은 시절은 잠깐이다.’라는 말을 자주 해준다.


어쩌면 이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심 없이 주어진 일에 최


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길이고 훗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제2인자로 권력에 취해 과욕을 부리다가 실족한 홍국영은 정조가 왕위에


오르는데, 지지하는 세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정조의 시대를 열 개한


일등 공신이었다. 그로인해 정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문고리 권력 도승지(지금의


청와대비서실장)가 된다. 왕의 오른팔 역할도 모자라 그는 자신의 여동생을 후궁으로 넣고


조카가 왕위를 잇도록 하는 일까지 꾸민다. 그러면서 학문과 덕이 높은 고위 관직에


있는 어른들을 능멸하고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권력을 가진 자 일수록 처신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잊은 것이다. 사심을 제거하고


그 선을 넘지 않았어야 했다. 결국 홍국영은 7년 만에 정조에게 내침을 당해 겨우


목숨만을 부지한 채 낙향하고 만다. 사람이란 때때로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 가장


큰 단점이 될 수 있다.’ 최순실, 김기춘, 조윤선을 보면서, 시대의 풍운아였던 홍국영


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야망(野望)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불가에서는 사물에는 불변하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고, 사람에게 불변하는 실체가 존재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도 불변하는 것에 대한 집착 때문에 우리는 많은 고통을 앉고


살아가는 것이다. 눈사람을 만들고 있는 어린 꼬마는 자신이 만든 눈사람에게 장갑과


모자 목도리까지 기꺼이 내줄 정도로 눈사람을 좋아했다. 그런데 밤사이에 눈사람은


허무하게 녹아버렸다. 꼬마는 무척 괴롭고 슬펐다. 영원히 있으리라 믿었던 꼬마의 마


음은 찢어질듯 아팠다.




이처럼 모든 사물에는 불변하는 실체가 없다(色卽是空색즉시공)는 사실을 분명히 아


는 순간 우리는 사물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고 동시에 우리의 마음은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살아가면서 인연이 마주쳤을 때는 만끽해야하지만


인연이 다 됐다 싶으면 집착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붙들지 말라고 하지 않던가. 어디 변하지 않던 사람 있던가.


똥차 가면 벤츠 온다고 생각이 바뀌면 우울 할 필요가있겠는가.


불가에서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라 했다. 모든 것은 내 마음이 지어낸 것일 뿐


라고 가르치는 것은 겪지 않아도 될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음을 가르치는 말 이다.


누구나 자신의 늙어가는 모습을 거울을 통해 확인하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 두고 그때의 얼굴을 찾


으려는 치열한 집착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텅 빈 통장의 잔고를 보았을 때도 우리


의 마음은 우울해진다. 예전에 그득했던 통장 잔고에 집착하고 있으니까 그렇다.


인생에서 가장 좋았을 때, 가장 행복했을 때의 모습을 진정한 자기 모습이라고 믿고 싶


은 것이다. 어떻든 불변하는 자아가 있다고 믿고 그것에 집착하는 순간 고통이라는 반


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는 법이다. 위대한 현자들이 인간을 허영덩어리라고 했던 것


도 다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양파껍질처럼 가면 뒤의 거울은 가면이었다.’는 어느


시인의 말을 다시 한 번 새겨본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모두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