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 세상에는 이런 길 저런 길이 많이 있다.
그러나 목적지는 모두 하나뿐이다.
말을 타고 갈 수도, 차를 타고 갈 수도,
둘이서 갈 수도, 셋이서 갈 수도 있지만,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그러므로 어떤 지혜나
능력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혼자서 하는 수밖에는......... 헤르만 헤세(hesse)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영원한 동반자처럼 내가 즐겨 읽는 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폐부 깊숙이 파고든다.
아마도 늙어가는 탓이리라.
<!--[if !supportEmptyParas]--> <!--[endif]-->
누구의 생이든 '마지막 한 걸음을 혼자서 떼어 놓아야 한다.'
첫걸음도 혼자, 마지막 한걸음도 혼자 이어야 한다.
그러니 혼자서 왔다가 혼자서 가는 것이 인생이다.
생각해보면 중요한 결정을 혼자서 결정해야 하고, 본질적이고 치명적인
사실은 마음속에 감추기도 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가족에게도 숨길 수밖에 없는 비밀이 있고,
친구들과 나누지 못할 어려운 상황이 더러는 있다.
그래서 더욱 처절하게 고독한 것이 인간인지도 모른다.
고독을 통해 위기를 체험하기도 하지만 그 혼란의 파도가 가라앉으면 한
단계 성숙해져 반듯한 통찰력을 갖게 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나무는 서로 같이 하면서도 마주 쳐다보지 않는다.
철로가 같은 방향을 달리면서도 서로 만나지 않듯 누구나 고독하다.
고독하기에 존귀한 것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목적지를 향해 서둘러 가는 빠른 걸음보다는
여백을 가지고 느리게 가면서 눈에 들어오는 풍경에 취하며 가는
것이다. 가끔 지치고 힘들 때나 생의 방향키를 잃었을 때 한 편이
라도 시를 읽자!
<!--[if !supportEmptyParas]--> <!--[endif]-->
곧 여름의 잔해는 파랗게 질려 슬금슬금 떠날 것이다.
안간힘을 써서 가냘프게 울어대는 매미도 흙먼지로 돌아갈 것이다.
모든 것은 떠나간다.
성취한다는 것은 곧 허무의 시작이다.
생의 완벽이 열매로 완성될 때 또 침몰이 시작된다.
오늘따라 반백년 전에 죽은 헤세의 목소리가 왜 이토록 간곡할까?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존재’할 수 있는 생의 멋진 방법을 헤세는 한편의 시로
대답한다. 인생은 'Allein( 혼자 가는 길)'이라고.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우리는 모두는 혼자서 죽는다.
죽음은 생의 끝에 있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어께동무를 하고 있다.
삶 속에 죽음이 항상 숨이 있다는 말아닌가.
죽음과 마주치게 될 날이 언제일지 알 수 없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성경(마태6장) 은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에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키를 한 자나 더 크게 할 수 있느냐?
고 묻는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석가모니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고 한다.
혼자서 갈 수 있는 사람이 함께도 잘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