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자실지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끊임없이 잡으려고만 하는
자는 그것을 잃게 된다.’ 는 말이다. 세상 만물은 어김없이 자연의 법
칙을 따른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연 법칙을 어기고 고통을 당
하는 일과 자연 법칙에 따라 살며 즐거움을 얻는 일이 전부다.
노자는 도덕경 29장을 통하여 자연의 법칙을 바꾸겠다는 그런 교만
을 버리라고 준엄하게 경고했다. 천하는 자연의 그릇이므로 맘대로 할
수 없다. 맘대로 하려고 하면 실패하고, 잡으려고 하면 놓친다.
그러므로 성인은 억지를 부리지 않아야 하며, 사치하지 않아야 하며,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하면 된다.'로 만든 대한민국이다.
근대화 초기나 산업사회에서 그랬다.
그런데 그게 자꾸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제는 ‘하면 된다.’가 아니라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때가 왔다는 말이다.
최근에 정치판을 봐라. 미투(me too)는 어떤가.
모두가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들이다.
시경 태갑편에 “하늘이 내리는 재앙은 피할 수 있어도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은 피하지 못한다. 고 했다. 한 사람이 치욕스런 모욕을 당하거나
한 집안이 무너진다거나 회사가 무너지는 것도 그 일차적 원인은 자기
에게 달려있다고 봐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