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인자무적(仁者無敵)
  • 2021-08-07
진서리
인자       무적(仁者無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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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에게는 적이 없다.는 공자의 말이다.


반대로 미운 놈을 죽이는 방법은 그놈에게 떡 하나를 더 주라고


했다. 옛날에 시어머니가 너무 고약하게 굴어서 정말이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던 며느리가 있었다사사건건 트집이고 하도 야단


을 쳐서 나중에는 시어머니  음성이나  얼굴을 생각만 해도 속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 되어 버렸다.시어머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겠다는 위기의식까지 들게 되어 이 며느리는 몰래 스님을 찾아갔다. 이 며느리의 이야기를 다 듣고는 비방이 있다고 했다. 눈이 번쩍 뜨인 며느리 그 비방이 무엇이냐고 다그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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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은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며느리는 인절미라고 답했다. 스님은 앞으로 백일동안 하루도 빼놓지 말고 인절미를 만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인절미를 드리면 댁 시어머니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고 처방해주었다. 며느리는 신이 나서 돌아왔다. 찹쌀을 씻어서 정성껏 씻고 잘 익혀서 인절미를 만들어 드렸다시어머니는 처음에는 이 년이 곧 죽으려나, 안 하던 짓을 하고 난리야 ?”


했지만, 며느리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계속해 드렸다.



시어머니는 그렇게 보기 싫던 며느리가 매일매일 새롭고 몰랑몰랑한 인절미를 해다 바치자 며느리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달라져 야단도 덜 치게 되었다. 두 달이 넘어서자 시어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 며느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이 되어 동네 사람들에게 해대던 며느리 욕도 거두고 반대로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게 되었다.



​  달이 다 되어 가면서 며느리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야단을 치기는커녕 칭찬하고 웃는 얼굴로 대해 주는 시어머니를 죽이려고 한 자신이 무서워졌다.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가 정말로 죽을까 봐 덜컥 겁이 났다. 며느리는 있는 돈을 모두 싸 들고   스님에게 달려가제가 잘못 생각했으니 시어머니가 죽지 않고 살릴 처방만 알려 주면 있는 돈을 다 주겠다˝ 며 스님 앞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    스님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미운 시어머니는 벌써 죽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던가.





싫은 상사나 동료를 죽이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떡 한 개로는 안 된다. 적어도 며느리처럼  백번 정도는 인절미를 해다 바쳐야 미운 놈이 죽는다. 직장에서 싫은 사람이 있으면 직장생활 자체가 무척 힘든다. 그리고 사람 관계에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내가 싫어하면 상대방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되어  관계가 갈수록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라˝는 속담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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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의 자비(慈悲)자타불이(自他不二)라는 전제가 있다.


너와 나를 구분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세상의 많은 문제는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시어머니 처지에서는 사랑하는 아들을 빼앗긴 기분이 들고 자신이     젊은 시절 겪은 시집살이를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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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밝고 선한 세계를 추구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면이


존재한다. 괴로움과 질투 같은  어두운 면도 세상의 일부임을 발견하고 받아들일 때 더 자유롭고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보다 삶이 크고, 돈보다 행복이 높으며, 지식보다 이해가 넓다삶의 양보다 질을 확보하면 적은 돈으로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