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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들어갈 형편이 안 되어
한문공부를 한적이 있었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을 배울 때였다.
훈장(선생님)은 ‘배불리 먹고는 공부가 안 된다’며 가르쳐주신
글귀가 지금도, 진수성찬으로 포식을 할 때마다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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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난사음욕(飽煖思淫慾), 기한발도심(飢寒發道心)”
배부르게 포식하고 등 따시면 음욕(淫慾)이 생겨나고, 배고프고
추위에 떨어봐야 도심(道心)이 울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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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넉넉해서 풍족할 때보다 어렵고 힘들 때 오히려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말 아니겠는가. 내 삶을 도리켜 봐도 그렇다.
몹시도 형편이 어려웠을 때가 더 가치 있게 살았었고, 그때가 더
행복했던 것 같다. 복(福)이 뭔지 잘 모르지만, 마음이 편해야 하는
것 아닌가. 멀쩡한 정신으로 쳐다보는 여인의 모습과 거나하게 취
했을 때 여인의 모습이 같을 수 없다. 먹고 마신 뒤 음욕의 유혹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풍요를 어찌 복(福)이라 할 수 있겠는가.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마음은 늘 불편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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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니 내 삶에도 군더더기와 기름때가 너무 많다.
소유는 어지럽고, 정신은 안팎으로 산만하고, 시간의 낭비가 심하다.
생활의 군더더기를 덜어내 간소해지자.
소식하고 절식하고 단식도 해보자.
산만한 정신도 붙들어 고요해지자.
영혼을 위해 부지런히 책을 읽고 산행을 하자.
아름다운 종생(終生)을 위해, 배려하고, 이해하고, 너그럽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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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음에 새기는 성경 말씀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기뻐하라.
감사한 일. 기뻐할 일이 있어 감사하고 기뻐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기뻐할 일, 감사할 일이 아닌데도, 감사하고 기뻐 할 수 있어야,
실제로 기쁜 일, 감사할 일이 생겨난다는 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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