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군자불기(君子不器)
  • 2023-08-31
진서리

군자불기(君子不器)

주기적으로 만나는 몇 개의 모임이 있다. 이런 모임에 나갈 때마다 난 말을 줄여

누가 무엇을 물을 때만 입을 열어야 한다고 다짐을 한다. 꼭 확증편향에 빠져 자

기주장에 열변을 토하며 침을 투기는 사람이 있다.

오죽했으면 공자가 ‘君子不器’라 했을까?

“가진 게 망치뿐이면 세상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말이 생겼을까.

자신의 체험이나 경험을 보편하 하는 것은 대단한 실수다.

세상에 정답이 있던가.

공자가 말하는 “君子不器”란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는 말이다.

군자란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을 갖고 매사에 통찰력을 갖춘 훌륭한 인격자를 말

한다. 속된 말로 군자는 큰 사람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갇혀 상대를 공격하는 고집불통의 ‘꼰대’가 아니라는 말이다.

갇혀 있는 사람이 아니라, 열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다, 어디 영원한 것이 있던가.

우리가 살면서 맞다. 고 믿는 것 중에도 틀린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러니 자기 틀에 갇혀 있는 것도 모자라 타인에게 강요해서 안 된다.

그것은 편견, 아집, 독선, 독단, 늪에 빠져 균형을 상실한 행동이다.

그래서 공자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멍청해지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고 했다.

멍청하다는 말은 자기 정당화를 위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면서 똥고집을 부리는 행동

이다. 한 가지만 할 줄 아는 편협하고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리더가 있다면

그 조직은 불행한 조직이다. 가진 게 망치뿐이니 세상이 모두 못으로 보이기 때문 아

닌가. 공자는 ”학즉불고(學則不固)“라고 했다.

배울수록 부드러워지고 배우지 않을수록 똥고집을 피운다는 말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일화중에 간음하다 붙잡혀 온 여인을 두고 모세의 율법에는 돌로 쳐

죽이라 했는데 예수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진다. 이때 예수는 ‘너희 중에 죄 없

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율법보다는 인간“을 외쳤다.

이런 리더를 우리가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