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은 디테일에 있다.
중국의 수양서인 <채근담>에 나오는 글이다.
“하늘을 돌리고 땅을 바꿀만한 큰 경륜은 깊은 물에 이르러 살 얼음을
밟고 힘을 조절하는 데서 나온다.”고 했다.
삼성그룹의 신라호텔 중식당에서 야심 차게 개발한 만두를 이병철 회장
이 한 번 맛보고는 더 이상 손을 대지 않는 사건이 터졌다. 즉시 타 호텔 중
식당에서 만드는 만두 의 재료, 크기, 맛을 비교 분석해서 어떤 차이가
나는지 보고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롯데, 하얏트, 플라자 호텔에서 만
드는 특급 만두를 신라호텔 전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조리장이 해부를 시
작했다.
콩나물, 숙주나물, 돼지고기, 두부 등을 날카로운 칼로 하나하나 분해해서
하얏트 호텔 만두를 완전히 해부해 만두 한 개의 원가가 약 150원 정도가
되었다. 만두 한 개의 원가 계산만 꼬박 3시간 걸렸고, 만두 한 개 원가, 품
질, 맛에 대한 비교 평가하는데 밤을 꼬박 세워 다음 날 이병철 회장에게 보
고되었다.
세상에 그룹총수가 중식당 만두를 분해해서 보고하라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그런 쫌스런 분이 만들어 낸 삼성이라는 기업집단이 오늘날 대한
민국 증시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채근담이 지적하는 것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살 어름을 밟는 심정으로 쫀쫀하게” 하라는 말 아닌가.
“사소한 만두 하나라도 나의 경쟁자는 어떻게 하는지 알 라.”는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의 숨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무엇을 하든 단 하나에 끈질기게 집중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면 두 마리 다 놓치게 된다.
햇빛을 모이면 종이를 태운다.
단 하나가 성과를 낸다
산술적 계산은 100+1은 101이지만 영업에서 100+1은 101이 아니라
200도 될 수 있다. 역으로 100-1은 99가 아니라 한 끗 모자라는 그것 때
문에 고객을 잃고 폐업을 해야 하는 경우를 우리는 허다히 볼 수 있다.
한 끗 차이 작은 하나가 명품이 된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고.'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