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四柱八字)에 대하여
아직도 무속인, 역술인 들에게 타로, 사주, 신점 등을 보는가?
누구는 재미로 본다. 누구는 심심풀이로 본다. 해도 인터넷 상
에 유료 무료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그들에게 다소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
중국 당나라 때에 주역, 천문, 지리, 등에 통달한 마의선사는
50이 넘어서야 아들 둘을 낳았는데 늦게 본 자식들 이라
금지옥엽으로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훌쩍 자라 소년이 된
두 아들 사주팔자를 보게 되었다. 그랬더니 큰아들은 재상이
될 운이고 둘째는 거지가 될 팔자였다. 마의선사는 곧 두 아들
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한다.
'첫째야 너는 다음에 재상이 될 팔자이니 공부를 해야 한다.'
'둘째야 너는 거지 팔자가 될 운명이니 그냥 잘 먹기나 해라.'
이 애비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느니라.
거지 팔자라는 소리에 충격을 받은 둘째는 집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아버지께 작별인사를 하고 노잣돈 몇 푼 받
아 가지고 세상 속으로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가진 돈은 다
떨어지고 배가 고파 어느 부잣집 문 앞에서 “밥 좀 주세요.”
구걸하여 밥 한그릇을 게 눈 감추듯 비 워냈지만, 다음 끼니
가 또 걱정이 되었다.
그때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들에 나갔던 머슴들이
었다. 먹 거리, 잠잘 거리 걱정하지 않는 그들이 부러워 그 집
머슴이 되기로 작정하고 주인에게 간청을 하여 그 날부터 부
지런히 일하게 되었는데....2년쯤 지났을 때 주인이 곳간지기
로 발탁해주어 더 열심히 일했더니 주인이 무남독녀인 자기
딸과 혼인을 시키려고 한다. 그래서 둘째는 부모님께 허락을
받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동안 살았는지, 죽었는지 소식을 몰라 애태우던 마의선사
는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한 둘째가 재상감으로 변해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지 팔자를 타고난 둘째는 자신
의 노력으로 후일 재상까지 하게되었는데, 재상이 될 팔자라
고 했던 큰아들은 늘 방탕한 생활로 세월을 보내다가 거지가
되고 말았다.
이걸 보고 마의선사는 사주팔자에 대해 이런 결론을 내린다.
“사주(四柱)는 신상(身相)보다 못하고 신상(身相)은 심상
(心相)보다 못하다. 결국 심상(心相)이 으뜸이니라.
'내 마음이 꽃밭이면 벌 나비가 날아오고 내 마음이 시궁창
이면 파리 모기가 들끓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