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심리투자 법칙을 제시한 정신과 의사 출신 투자자
알렉산더 엘더의 심리투자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 알렉산더 엘더 -(Alexander Elder)
흔들리지 않는 심리투자 법칙을 제시한 정신과 의사 출신 투자자
알렉산더 엘더는 구 소련 시절 레닌그라드(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으며 의과대학에 입학해서 전문의 과정을 마친 후에는 배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되었다.
어느 날 그는 항해하는 배에서 무작정 뛰어내려서 미국으로 망명을 했고
이후 뉴욕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는 한편, 신문사에서 정신분석에 대한 편집자로,
또한 대학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하였다.
그러던 그는 투자자로 변신하여 심리학과 투자기술을 접목한 심리투자 법칙을 제시하며
전문적인 트레이더(Trader)의 길에 들어선 특이한 배경을 지닌 투자자이다.
이러한 그의 배경으로 인해서 그는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람들의 심리라는 것을 간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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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엘더 친구의 아내는 항상 다이어트를 하고 사는데도 언제나
통통한 몸매 그대로였다.
그래서 그가 자세히 살펴보니까 친구의 아내는 식사모임에서
사람들 앞에서는 적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척하였지만
수시로 부엌에 드나들면서 포만감에 젖은 표정을 짓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말로는 다이어트를 외쳤지만 실재로는 다이어트로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기 위해 음식을 줄이는 고통을 감수하기 보다는,
남몰래 맛있는 것을 먹어 치우는 짧은 순간의 스릴과 만족감에 더
탐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투자행태를 분석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겉으로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고 말을 하면서 실재로는 짧은 시간의 스릴과
일확천금이라는 마약 같은 환상에 젖어서 매우 투기적이고 위험한
매매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다른
외부적인 이유가 아니라 자신이 자신을 속이는 이율배반적인
심리구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그는 제대로 된 투자를 하려면 롤러코스터에서 뛰어내리라고
충고를 하고 있다.
수 많은 투자자(트레이더)들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거래의
기회를 찾기 위해서 이성적인 분석과 많은 노력을 한다.
그렇지만 실재로 돈이 오고 가는 매매의 현장에 들어가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통제력을 잃어버리고는 작은 수익에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고, 작은 손실에도 이성을 잃고 흥분해
버린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실컷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는
지끈거리는 고통 속에 먼지만 폴폴 날리는 빈털터리가 되어버린
지갑만 남는 것처럼, 주가의 출렁임에 휘둘려서 충동적인 매매를
하고 난 뒤에는 후회로 인한 괴로움과 깡통 계좌만이 남는다.
그래서 그는 좋은 매매와 좋은 정신분석간에는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즉, 현실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눈과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바른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나 올바른 투자를 하는 것이나
결국 같은 정신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말인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마음을 잘 다스리라는 것과 일맥상통한 의견인 것이다.
또한 그는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과 알코올중독자들은 비슷한
점이 있다는 분석을 했다.
알코올중독자들은 자신이 음주를 조절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투자에 대한 자신의 심리와 판단을
자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한다.
알코올 중독자는 한두 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취할 때까지 마시지만
자신은 결코 취했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중에 지인들에게 자신이 술에 취해 한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으면 죽고 싶은 생각이 들고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딱 한잔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는 내면의 유혹에
다시 술을 마시는 악순환을 거듭한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도 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소액으로 조금씩 시작해서 어느덧 감당하기 힘든 액수로 늘어난
투자자금으로 인해서 이성을 잃고 우왕좌왕하다가 돈을 몽땅
날리고는 후회를 하지만 어느 순간 다시 빚을 얻어서는 투자에
나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조심해서 소액으로 조금만 하자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지만
역시나 술에 취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알코올 중독자와 같은
상황을 반복한다.
- 중략 -
알렉산더 엘더의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해드리겠습니다.
11월 만기도 지나고 가을이 깊어가는 주말입니다.
주말 편하게 쉬시고 다음주에도 성공투자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