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물건 하나를 사도 거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고 또한 이곳저곳 다니면서
가격이나 성능 그리고 디자인등을 비교해 보고서 산다.
그런데 오히려 피같은 돈을 걸고 하는 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할 때에는 오히려
대충의 이유로 사는 경우가 너무 많다.
눈앞에서 빨간 양봉이 춤추면서 유혹하니까 지금 안사면 못살 것 같은 불안감에,
뉴스에서 이러저러한 기사가 나오니까 오를 것 같은 착각에 누가 무슨 종목이 어떻다더라
하니까 마음이 동해서 등등.. 매도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파란 음봉 하나만 나와도 금방
폭락할 것 같은 불안감에, 무슨 안좋은 악재거리가 뜨기만 하면 지레 겁을 먹고서 등등..
회사에서 일하다가 비품이 필요해서 총무부에 구매요청을 하려면 액수가 좀 되는 품목은
비품구매 사유서를 써야 하고 그 내용이 타당하고 회사에 필요한 비품이어야지만 사준다.
절대로 어영부영한 이유로는 회사돈으로 그러한 지출을 해주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도 그렇게 해보자. 이제 자신이 어떤 종목을 언제 왜 매수했는지 그리고
언제 왜 매도했는지 매일매일 구체적인 일지를 적어보자.
하루하루 자신이 매매한 종목과 단가, 시기와 이유등을 적고 그날의 승패의 원인과 교훈을
일정한 양식에 의해서 매일매일 적어보자. 더도 말고 딱 한달만 그러한 내용을 매일 적어서
서류철로 만들어서 쭉 훑어보시라. 자신이 수익을 낸 날과 손실을 본 날의 이유가 아주
적나라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한 적나라한 일지를 매일마다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자신의 잘잘못을 되짚어보면
어느 날부터인가 조금씩 불어나는 자신의 계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단한 비법이나 고수의 의견보다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자신의 적나라한 매매내역을 매일마다 꾸준히 적고 그것을 통해서 스스로의 잘못된 점을
하나씩 고쳐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최고의 비법이고 그렇게 하는 여러분이 바로 고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