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산행 - 눈이 오면 떠난다. 설경, 설화 상고대 산행
12월 산행은 해가 짧아 원거리 산행보다는 근거리 산행, 4시간 이내의 산행코스가 좋다.
원거리 산행으로는 추위가 덜한 남녘의 산이 인기있다. 신년 일출 맞이하기 위하여 12월 말에는 일출산행을 떠나기도 한다.
11월 중순부터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하여 등산로가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된다. 사전에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
탁 트인 시야에 묵은 체증 내릴 듯 겨울 산은 황홀하다. 눈꽃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산행이 눈이 내리면 활기를 띤다.
설원의 장쾌함과 눈꽃을 함께 볼 수 있는 겨울산행은 등산의 백미로 불린다. 눈산행은 적설량이 많고 세찬 바람으로 인하여 내린 눈이 잘 녹지 않고
계속 쌓이는 곳이 제격이다. 강원도 대관령 주변의 산은 적설량도 많고 눈이 잘 녹지 않으며 산행시간이 4시간 이내이어서
초보자도 눈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행지이다. 중부이남에는 소백산과 덕유산이 적설량이 많다.
덕유산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내려 1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덕유산은 겨울이면 서해의 습한 대기가 거봉을 넘다 머무르며 눈을 뿌려대기 때문에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눈이 많다.
또한 바람에 날린 눈과 습한 대기가 나무가지에 얼어 붙어 마치 하얀 산호 같은 상고대가 잘 피기도 하여 소백산과 더불어 상고대의 명소이기도 하다.
눈이 내리면 무등산의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의 무등산 삼대석경과 억새밭 설원이 어우러지며 설화가 자주 피기도 한다.
태백산은 겨울의 눈과 설화가 환상적이다. 주목과 어우러진 설화는 동화 속의 설경이다.
적설량이 많고 바람이 세차기로 유명하여 눈이 잘 녹지 않고 계속 쌓인다.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이 눈을 날려 설화를 만든다.
소백산은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 산의 대명사이다.
눈과 바람, 주목군락의 특이한 눈꽃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들다.
주목단지와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낸다.
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등산로도 완만하여 성급하게 눈 산행을 기대하고 12월부터 찾지만 1-2월에 눈 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다.
오대산자락에 있는 계방산은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리는 곳 중 하나다.
바닷바람과 대륙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부딪치기 때문이다. 또 내린 눈은 매서운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쉽게 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