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밤 11월물 전 옵션행사가별 가격을 보면서 나름 깨우친것이 있어 감사의 마음으로 교육생후기를 적습니다.
성수클럽 23기 교육생으로 입소하여 정말 많은것을 배우고 이번 기회로 제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옵션이라는 파생시장이 가격이라는 숫자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알았고,
내가 왜 그동안 손실을 봤는지 알았고,
보통 사람들이 모르는 이 옵션시장의 가격변화가 선물과 현물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1개월전에는 전혀 모르던 베일속의 파생시장을 이젠 조금은 그 내막을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주식매매로 손실을 보고 다시 선물매매로 다시 옵션으로 나름 제가가진 재산은 얼마안되지만 거의 전부를
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식관련 책자, 차트 및 기술적 분석 관련 책자도 읽을 만큼 읽었었고,
9개월이 넘도록 시스템 트레이딩도 연구하여 실전매매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성수클럽의 녹음된 비문의 내용처럼 물을 떠놓고 빌고 싶은 심정으로 해도해도 안되는 것이 이길인가 보다라고
생각도 했고 정말이지 누가 이놈에 시장에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있으면 무릎꿇고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는 아무도 이 시장에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처음 아내의 권유로 성수클럽이라는 곳이 있으니 인터넷에서 보고 가서 교육을 좀 받고 오는것이 어떠냐는 말에
홈페이지를 보고 뭐 숫자로 풀고... 난중일기가 어떻고... 뭐 이런곳이 다 있나 했죠.
사실 어떤 전문가에게도 교육 한번 안받아 본터라 그리고 제자신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오만이 가득한 자라
쉽게 누가 이러이러하다고 말하면 나도 너만큼 한다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아주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수클럽 홈페이지를 본 1개월후 그렇게 노력하고 연구했던 시스템 트레이딩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에서야 옵션시장은 가격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조금 이해한 후 시스템 트레이딩을 생각해보니 참 어처구니
없는 노력을 9개월이상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스템 매매는 역시 차트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니 절대로 옵션매매에 맞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납니다.
혹여 성수클럽에서 비문을 배워서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적용하면 되지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처음부터 생각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저 또한 처음에는 위와같이 생각을 전혀 고려치 않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옵션호가창을 보고 옵션 행사가별 가격들을 매일매일 기록하면서 보고보고 또 보면 이상한 숫자들의 일치현상을
찾아낼수가 있습니다.
왜 상대의 어제저가까지만 상승하고 다시 하락할까요?
왜 상대의 저가에서 정확히 지지받고 반등할까요?
그것도 1틱의 차이도 없이 그런 현상들이 누누이 발생합니다.
이번 11월물을 보면 10월 27~28일 양일간 풋 옵션 저가들이 일치하거나 1~2틱 차이로 저가가 일치합니다.
그리곤 풋으로 시세가 분출합니다.
또, 11월 2~4일 3일간 콜 옵션 저가들이 거의 일치합니다.
이젠 콜들이 시세를 낼 까요 ? 그건 모릅니다. 시장을 봐야 압니다. 개장을 해봐야 정말 콜들이 분출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풋으로 갈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 자체가 소장님을 비롯한 성수클럽의 모든분들이 저를 이렇게 조금이나마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11월 3일 콜 저가가 일치하는 것을 보고 좁은 소견에 콜을 매수하여 오버했다가 갭하락에
된통으로 박살나고, 11월 4일 장중 낙심하고 있다가 다시 저가가 깨지지 않는 것을보고 매수하여 오기에찬 오버를 하여
옵션 매매상 처음으로 +106%라는 신기록도 세워보았습니다.
지금은 모의매매와 소액매매가 주라 사실상 금전적인 수익도 손실도 거의 없지만
옵션매매를 하는 마음자세가 바뀐것이 제 스스로 참 대견스럽습니다.
이 모든것이 성수클럽이 저에게 베풀어준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더 일찍 알지못한것이 못내 아쉽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가장 빠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11월물이 끝나면 12월물부터 조금씩 본격적인 매매를 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엄마손을 잡고 걷는 철부지 아이지만 한발한발 걷다보면 언젠가는 뛰어다닐 때가 올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수클럽의 무운 장구와
짧은 시간 같이했던 23기(9명) 동기생 모두의 앞날에 행운과 축복이 그리고 대박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2009. 11. 8 신념의 마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