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사실이지만 옵션거래는 매우 위험하다.
이는 옵션에 대해 많이 알던 적게 알던 마찬가지다.
옵션시장은 주체가 잔인하게 개미들의 피를 빨아 말려먹는 시장이다.
따라서 이 피비린내 나는 옵션시장에 진입을 위해서는 당연히 그리고 반드시 무장을,
그것도 아주 철저한 무장을 해야 한다.
나는 10여년 전에 현물매매를 하던 중 파생상품을 알게 되었고,
그 역동성에 매료되어 현물매매를 중단하고 파생거래에 뛰어들었다.
마치 불나방처럼....
아는 것이라고는 증권회사 홈페이지에 올려진 몇 장의 소개자료와
선물옵션에 대한 극히 이론적인 시중 도서 두어권 뿐이었으니,
장작불에 날아든 불나방처럼 곧바로 타죽을 것은 보나마나였다.
이후 몇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이제 이쪽은 영영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다짐하며 시장을 떠났었다.
그리고는 늘 경제신문을 구독해 왔었지만 몇년 동안 몇 페이지에 이르는 주식란은 읽을거리가 아닌 것으로 간주하고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지내왔다.
그러다가, 3년 전인 2008년에 한 지인을 통해 성수클럽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많은 평범한 개인들이 내가 알기로 위험하기 이를데 없는 옵션거래를
그곳에서 제공하는 교육과 리딩방송의 도움을 받으며 잘 해나가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많이 놀랐다.
그때 바로 교육에 참여하여 옵션을 다시 시작해 보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그러하지 못하였다.
문제는 한달간의 합숙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당시 나는 업종을 변경하여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아
일을 벌여 놓고 있던 상태라서 1개월 동안이나 일에서 손을 뗄 수가 없는 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후 지금까지 3년여 동안 성수클럽 홈페이지를 수시로 찾아와서 올려진 글들을 읽으며
시장환경은 변화되고 있을텐데, 비문에 따른 거래가 여전히 들어맞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해 오다가
최근 영업부진을 계기로 일을 정리하고 지난 3월에 성수클럽 특별교육생 40기로 입소하게 되었다.
교육기간 중 평일에는 전주에 내려가서 기숙사에 기거하며
주간에는 거래실무의 베테랑이신 성수클럽 김총무님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야간에는 24시간 개방되는 교육장에서 교육내용을 통해 당일의 장을 복기하며 열심히 공부하였다.
그리고 주말에 집(수원)과 전주간을 운전하는 2~3시간 내내 평소 즐겨듣는 KBS 제1FM 방송 대신
장성수 소장님의 비문강의 녹음을 들으며 비문을 숙지하려는 노력으로 2주일을 바쁘게 보냈다.
둘쨋날 교육에서 비문이 장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서 환희가 터져나왔다.
과거 우리처럼 개인투자자로서 직접 거래를 하다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잃어 본 경험이 있는 장성수 소장님이
피눈물을 흘리며 10여년의 과거 자료를 분석한 끝에 찾아 만들어낸 비문은, 그 정확함에 소름이 오싹 돋을 정도였다.
그 순간 나는 내가 제대로 된 선택을 했다는 생각으로 쾌재를 외쳤다.
사실 내가 옵션매매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은 오로지 성수클럽 때문이다. 이곳이 없었거나 내가 알지못하였다면
나는 그 무서운 옵션시장에 다시 발딛을 생각을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신기루에 비친 항구를 보며
항해하는 것과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날 밤 나는 50줄에 들어서서도 아직 쉬지 못하고 주말에도 일을 하고 있는 와이프에게 이렇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여보 이제 희망이 보인다. 앞으로 돈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맘 편안히 가지고 지내."
이제 교육기간도 만기일이 도래하는 다음주 한주 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5일간 거래를 하여 몇푼의 수익을 올리려 할 것이
아니라, 비문을 완벽히 숙지하여 장을 정확히 읽고 앞으로 절대로 손실을 보지 않는 기술을 철저히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
개장전 시황설명으로 당일의 거래포인트를 안내해 주시고, 장마감 후에는 복기교육으로 실무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시며 교육생들의 잘못된 거래습관에 대해서는 매섭게 꾸짖으시지만 교육내용에 잘 따라 거래하여 수익을 냈을 경우
내일처럼 좋아하시던 아버지같은 장성수 소장님과, 장중 중요한 순간에 채팅창과 방송멘트로 맥을 짚어 주시고 장마감 후
교육생들의 진입과 청산 포인트를 점검하며 걱정해 주신 어머니같은 정실장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특유의 냉소와 비유, 사례를 통해 비문을 실감나게 전달해 주신 김총무님, 바쁜 개장시간에도 피곤한 오후나 밤시간에도
후배기수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잘못된 거래습관을 바로잡아 주려고 애쓰신 선배기수님들께도
작은 가슴속이나마 한가득한 감사를 드립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준비된 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