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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세 고개에 울다..`내일은 넘을까`
  • 2010-01-05
정윤희

코스피 1700선 다가서자 저항심리에 환율 가세
코스닥·삼성전자도 전고점 앞두고 `주춤`
저항선이 불안감 자극.."재탈환 시도 이어질 것"


백호년 두번째 거래일 국내 증시가 웃다가 울었다.


5일 오후 1시 이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7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시장도 지난 9월 고점을 향해 약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 동률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내친김에 대장주를 필두로 1700선에 안착하고 코스닥지수도 전고점을 돌파할 기세였다.


하지만 이 세 가지는 고스란히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힘이 달리는가 싶더니 눈에 띄게 상승세가 꺾였다.


결국 코스피는 장중 고점(1702.39)보다 낮은 1690.62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9월 고점(536.97)부근에 근접한 536.65까지 오른 후 533.09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공방이 가장 치열했다.


이전 장중 최고가인 82만9000원 돌파를 두고 장시간 공방을 벌쳤지만, 시장은 매도쪽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전자 종가는 82만2000원이었다.


이날 증시 분위기를 바꾼 변수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현대차가 달러-원 환율 급락과 미국 시장 점유율 감소 우려 등이 번지며 오전부터 급락세를 타면서 분위기가 흉흉해졌다.


수급쪽에서는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이 컸다.


연말 유입된 배당향 차익매수로 추정되는 매물이 쏟아지며 3000억원 넘는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세 가지 저항선에 한꺼번에 맞닥뜨리면서 시장심리가 차익실현 쪽으로 쏠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코스피 1700선 부근에서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저항선에 다가선 가운데 환율 등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기관들이 대형주를 매도하면서 지수가 출렁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 하락 소식에 제일제당 등 원화강세 수혜주 쪽으로 매기가 쏠리는 등 시장의 심리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늘은 저항선 돌파가 불발됐지만 재시도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경기는 회복세를 타고 있는데 출구 전략은 앞당겨질 것 같지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전망을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며 "증시는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세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