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배당이 결정되는 연말 이후 1월 증시는 배당락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월 증시의 특징 중 하나로 거론되는 중소형주 강세 현상도 대형주들이 배당락 이후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부진한데 따른 반사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1월에는 배당락에 따른 차익 매물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경기 부진으로 배당 규모 자체가 줄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배당을 노린 투자 수요도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이후 배당락일 전까지 증시에 유입된 자금은 약 2조원"이라며
"이 중 프로그램 차익 거래를 통해 청산될 물량은 5000억~6000억원 수준이며 이마저도 5일 2000억원 정도가 출회됐다"라고 밝혔다.
즉 6일인 이날 배당을 노리고 들어온 자금 중 단기 이탈 가능성이 있는 금액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1월 옵션 만기 이전에 청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물량이 적은 만큼 충격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순수하게 배당만을 노린 자금 이외에 어부지리 격으로 투자한 자금도 이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1월 증시가 개장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잇달아 170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이런 부류의 자금은 배당락에 대한 충격이 완화되고 나서 팔아야 손해가 아니다"라며
자금 이탈이 큰 규모로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도 "배당때문에 주식을 샀다면 배당을 받은 이후 29일이나 30일에 처분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1월까지 그 영향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