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매매일지 기억은 공포이고 기록은 진실입니다.선물과 옵션의 시 고 저 종 한 종목이라도 기록을 남기십시요 수익이 달라집니다.
  • 2500년 전 어느 왕자의 꿈
  • 2023-09-21
콩지기


 

 

 

 

2500년 전 어느 왕자의 꿈

 

 

중국최고의 시선 왕안석은 꿈에 대하여 이렇게 노래한다.

 

        세상이 꿈같음을 안다면

        억지로 구할 것이 없고

        억지로 구하지 않으면 마음이 텅 비어 고요하구나.

        꿈 속에서 꿈같은 세상 꿈꾸고 있으니

        이룬 것이 강가의 모래만큼 많아도

        그 공덕은 꿈과 같다네.

 

   이 짧은 시에 인생을 사는 불법(佛法)이 잠겨있다.

인생이 꿈과 같음을 안다면 억지로 구할 것이 없다.

하지만 억지로 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인생은 한바탕 꿈같지만꿈을 꿀 기회는 오로지 한 번뿐이니 어찌 제대로 된

꿈을 꾸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있는가.

어떻게 몽롱한 채로 수십 년을 어영부영 보낼 수 있단 말인가.

 

   2500년 전 네팔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어느 걸인이 쓰러져 죽었다.

그의 시체가 썩어가고 있을 때 <고타마>라는 젊은 왕자가 이곳을 지나가

다가 그것을 보았다그가 바로 훗날 부처.

 

   이 왕자는 깊은 궁궐에서 자라 고통과 가난을 본적이 없었다.

그가 시체를 보자마자 이것이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

사람들이 죽은 사람이라고 대답하자

죽음이란 이런 것이구나.

우리가 죽지 않을 수는 없단 말인가?

 

 이 왕자는 집에 돌아간 뒤에도 이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고 나중에는 숲속에

들어가서 생각했다몇 년을 깊이 생각한 뒤 마침내 숲에서 나와 자신의 학설

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생노병사의 원인과 결과를 가르친다. 이게 바로 불교다.

色卽是空 空卽是色(색즉시공 공즉시색)사상을 깨닫게 한다.

썩은 시체하나가 젊은 왕자에게 꿈을 꾸게 한 것이다.

 

   오늘 내 글을 읽는 여러분 중 누군가는 한귀로 흘러버릴 것이고누군가는

일리가 있다고 느낄 것이며,   또 누군가는 내 글이 그의 일생에 깊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글 한 구절도 누군가에게는  꿈을 꾸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나는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