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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년회(忘年會) 세상에 없는 것 3가지 ‘공짜’ ‘비밀’ ‘정답’은...
  • 2024-10-31
대박팡팡

 

망년회(忘年會)

세상에 없는 것 3가지 ‘공짜’ ‘비밀’ ‘정답’은 없다는 말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수년간 소식 한 번 없던 지인(알 듯 말 듯한)의 전화를 받고 밥을 먹자기에

만났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자기 딸 결혼식 청첩장을 내민다.

흔히 있는 일이기긴 하지만, 개운찬고 씁쓸하고 애처롭다는 생각이 지

워지지 않는다. ‘세상에 공짜 점심 없다’는 말을 잊고 살았나 보다.

* ‘세상에 비밀은 없다’ 이건 비밀인데 정말 ‘너만 알아야해’라는 비밀

일수록 순식간에 더 빨리 퍼져나가는 법이다.

신라시대 경문왕은 귀가 남달리 컸다고 한다.

이 사실을 숨기고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철저하게 단속하고 살았다.

그런데 왕의 의관을 만드는 사람은 이 비밀을 알고, 입이 근질거렸지

만 목숨이 아까워 평생 참고 살다가 죽음이 가까워지게 돼서야 대나

무 밭에 들어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고 소리 질렀다.

그 후 바람이 불때마다 대나무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

는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비밀은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요즘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본다.

<후한서>에 나오는 말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아는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하는가?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 비밀이 있을까 싶다.

* ‘세상에 정답은 없다.’ 자연과학이나 수학 같은 논리적 이성을 빼

고는 이 세상에 정답은 없다.

특히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가치관, 윤리 같은 것 말이다.

년 말 모임이 있어 참석했는데, 어떤 이가 마치 자기가 세상일을 다

아는 것처럼 쉴 틈 없이 열변을 토하는 꼴불견을 보는 경우는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세상을 사는 방법이나 도덕적 가치 판단 기준은 상대적 이여서 무수

한 해답이 있을 뿐이지,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없다.

그 때 그 시절에는 옳았지만 지금은 옳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면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이다.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겨나는 법이다.

옳고 그름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게 답(答)이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보편화 하지 말라”고 하지 않던가.

만약 누군가가 ‘세상은 이런 거고, 세상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방식일 뿐이다.

이런 경우에는 아, 네, 네.....해주고 속으로 지워버리면 된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도 많다. 제발 아는 척 하지 말라.

모임이 있을 땐 남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해주는 배려가 기본이다.

그러면 될 것을 토를 달면서 아니다. 라고 덤벼드는 친구가 있다.

그렇게 되면 모처럼 만남이 엉망이 되고 만다.

친일파로 변절한 최남선이 길을 가다 한용운 선생을 보고 알은 척

하자 한용운은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르오. 내가 알던 최남선은

죽어서 장례를 치룬지 오래요”라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얼마나 재치 있는 소통인가.

신을 모독하고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목으로 사형 법정에 선

소크라테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죽음의 회피가 어려운 것

이 아니라 불의(不義)를 피하는 것이 어렵다.”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자신의 신념까지 버리고 불의와 영합하는

최순실이 사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는 왜 진정 의로운 스승이 없는

지 안타깝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 한다’ 했으니, ‘세상에 정답은

있다’고 소리치며 등장하는 영웅을 보고 싶다.

세상을 옳은 방향으로 바꿔온 것은 타협이 아니라 우직한 신념이다.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라이트 형제는 어느 날 하늘을 나는 기계

를 만들기로 한다.

당연히 주위에선 하늘을 나는 기계를 어떻게 만드느냐 ?고 말린다.

그렇다고 라이트 형제가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받아드려 다시 자전

거 가게나 하고 있었다면 이 세상에 비행기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이렇듯 세상을 옳은 길로 이끈 사람들은 우직하게 자신의 신념을

믿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