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名品)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미국에서는 사라 장)가 연주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고가의
명품이다. 17,8세기 소빙하기로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시기에
추위를 견디고 생존하기 위해 나무 조직의 밀도를 높여 혹한
을 견뎌낸 가문비나무의 목재를 사용한 바이올린은 청명한 소
리를 내게 된다.
가문비나무를 잘라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물에 담그
고, 또 꺼내서 건조시키는 작업을 수 없이 반복한다.
이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명품 바이올린이 될 수 있었
던 것은 그 목재가 겪어야 했던 혹독한 시련 때문이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명검(名劍)이 되려면 수 없이 불에 들어가고,
수 없이 두들김을 당하고, 수 없이 뜨거운 불과 차가운 물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는 연단(練鍛)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의 삶도 벼락같은 고통, 칼바람 같은 시련과 역경을 저주가
아닌 축복으로 받아드려 자신을 더 견고하고 더 강하게 만들게
되는 기회임을 깨달아야 단단하고 성숙한 명품 인생으로 태어날
것이다. 성경<욥기23-10>에 “그가 나를 단련시킨 후에 내가 순
금같이 되어 나오리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