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난결일시지환(天金難結一時之歡)
일반경치종신지감(一飯竟致終身之感)
개애중반위구(蓋愛重反爲仇)
박극번성희야(薄極煩成喜也)
* 천금을 주고도 한때의 환심을 살 수 없으나
한 그릇의 밥으로 마침내는 평생의 감복(感服)을 이룰수 있다.
대저 사랑이 깊으면 도리어 원수가 되고,
괴로움이 지극히 심하면 박한 것도 기쁨이 되느니라. *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그 당장의 환심을 사기 어려운가 하면
한 끼의 밥을 주고도 한 평생의 잊지 못한 은혜를 베풀어 줄 수도 있다.
생각컨대 애정이 너무 지나치면 도리어 원한을 사게 되는가 하면
그것이 몹시 각박한데도 도리어 때에 따라서는 기쁨을 주는 일도 있다.
배부를 때에 음식 대접을 해도 고마울 것 없으나 곤란할 때의 조그마한 온정이
영원히 잊을수 없는 은혜가 되는 것이니
남을 돕되 꼭 필요한 경우에 적당하게 해야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