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나이에 흰머리 왜?
  • 2009-06-30
천칭자리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에 따라 나타나는 흰머리.


하지만 20~30대 젊은 층에서 때아닌 노화로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처음에는 새치이겠거니 하고 넘기지만 점차 흰머리카락 수가 늘어나면서 근심은 커져 간다.

많은 사람이 흰머리의 젊은 사람을 보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이는 착각이다.


'정서적 스트레스'가 머리를 희게 만든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서적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약화시켜 여러 질환을 촉진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흰머리를 유발한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젊은 층에서 갑작스럽게


흰머리가 생기는 것은 갑상선 기능 이상, 악성빈혈, 당뇨병 등 여러 질병 때문일 수 있지만 정서적 스트레스 때문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혁명 당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 당하기 전날 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가 하얗게 샜다는 얘기도 오해라고 말한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하룻밤 새 백발로 변한 것처럼 보인 이유는 극심한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탈모가 생기면서


흰머리만 남겨놓고 검은 머리가 모두 빠져버렸기 때문이라는 것.

그렇다면 젊은 층에게 갑작스럽게 흰머리가 생기는 이유는 뭘까.
니시무라 일본 가나자와 대학 피부학 박사 연구팀은 최근 자외선, 방사선, 환경오염물질 등에 의한


'유전자독성 스트레스(genotoxic stress)'가 머리카락을 희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새끼 쥐에게 방사선을 쐬자 털이 희어졌던 것. 유전자독성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털을 검게 만드는 멜라닌 줄기세포 DNA가 손상되면서 급격히 '노화'과정을 겪는다.


결국 머리카락은 단시간에 흡사 노인의 머리카락과 같이 변하게 된다.


연구팀은 "유전자독성 스트레스로 인해 멜라닌 줄기세포가 재생능력을 상실하면서


더 이상 색소세포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털이 희게 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태양의 자외선뿐 아니라 각종 화학물질, 항공여행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 등의


스트레스 때문에 세포 DNA 손상을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유전자독성 스트레스에 의한 흰머리 치료법은 염색 외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두피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염색을 할 때도 자극성이 강한 염색제를 피해야 하고 너무 자주 염색을 해서는 안 된다.


환경오염물질 등 각종 독성물질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평소 꼼꼼하게 머리하게 감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