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많은 女, 아들 낳을 확률 높아
  • 2009-07-08
정윤희





돈 많은 여성일수록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네덜란드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부유한 여성에게 아들이, 가난한 여성에게 딸이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태아의 성(性)이 하늘 뜻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임신부가 영위하는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진화론에 따르면 모든 조건이 양호할 경우 여자가 자신의 유전자를 대물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는 아들이다.

자신처럼 건강하고 돈 많은 아들이라면 경쟁에서 살아남아 자손을 퍼뜨리며 가문을 이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난해 영양상태가 부실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들이라면 그 역시 건강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 하지만 딸이라면 경쟁에서 벗어나 대를 이을 수 있다.

연구진은 엄마의 부와 건강이 성비(性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아프리카 르완다의 엄마들 9만5000명에 대해 조사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가 그렇듯 르완다도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다. 일부다처제에서는 부인들 사이에 서열이 정해져 있게 마련이다.

서열이 높을수록 영향력은 세고 돈도 많다. 앞서 말했듯 서열 낮은 부인일수록 딸을 많이 낳았다. 서열 3위 이하의 부인들은 아들 1.00명꼴에 딸 1.06명을 낳았다. 반면 일부일처제에서는 아들 1.00명당 딸 0.99명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