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를 필두로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영화관람 요금을 일제히 인상한지 15일이 지난 현재,
극장가 풍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메가박스가 극장요금을 1천원 올린데 이어 롯데시네마와 씨너스, CJ CGV까지 극장 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지난 3일 부로 요금 인상에 뛰어든 CGV까지 영화 관람료 9천원 시대 개막 후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극장 요금 인상 후 관객 반응을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관계자들은
"일단 현재로서는 큰 변화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일치된 의견을 내놨다.
전통적으로 극장가에 관객이 몰리는 성수기인데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등 흥행작들이 관객의
초기 저항 폭을 많이 감소시켰기 때문. '트랜스포머'의 경우 평일 평균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 520만 관객을 넘어선 상태다.
한 영화 관계자는 "극장 요금 인상 후 관객 수와 관람 성향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요금 인상 후 현재까지는 관객 수 감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기간이 짧고 관객들이
몰리는 흥행작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이 초반 저항감을 낮추는 등 일시적인 요인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약 석 달 이상의 데이터는 누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과 '해운대', '차우' 등 성수기 대작들의 개봉 이후 관객들의 관람 행태 분석이 보다
더 정확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잇단 요금 인상에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 여부 조사에 착수, 이후 결과에도 극장가 후폭풍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