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아무렇게 있어도
  • 2009-07-20
정윤희

안녕하세요.


성수클럽 정윤희입니다.


성수클럽 회원 여러분 편안한 주말 보내셨는지요...


저는 주말을 맞이하여 전주천변가를 산책하였습니다.


기나 긴 장마 끝에 모처럼 뜬 태양이라 그런지 '우와~'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태양조차 아름다운 맵시를 자랑했습니다.


장마가 끝난 전주천에는 상쾌함을 느끼며 산책을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고 산책로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도심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냇물의 시원함에 몸을 맡기고  자연과 하나되는 사람들...


그 곳은 주말을 보내기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전주천 상류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모악산이 있는데 산꼭대기에서부터  내려 오는 맑은 시냇물이


전주천으로 하류하여 전주시내를 관통하는데


상류쪽으로 가면 그 물이 맑고 시원하여 주말이 되면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몰리고는 합니다.


저는 전주에 살면서도 전주천의 낭만을 어제 처음으로 느꼈다는 것에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가까운곳에 이렇게 좋은 공기며,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도 했구요.


 


산책로 주변으로 여유롭게 떠도는 철새들, 간간히 있는 코스모스며 민들레.


그리고 학창시절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심심산천에 백도라지~'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실제로 본적이 언제인가, 오랜만에 본 도라지꽃의 모습은 넋을 나가게 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오지 못한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다음 주에는 사진기를 메고 가볼까합니다.


다음번 기회가 된다면 겨우  한장의 사진일지언정 회원여러분들과 도라지꽃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고 싶습니다.


 


직접 담아오지 못한 아쉬움 대신 도라지꽃 사진 몇장을 올립니다.


 


보랏빛 환상의 도라지꽃을 보시며 보는 동안이라도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우울함이 사라지는 마법을. 시간이 멈춘듯한 마법을 느끼실 수 있으실겁니다.


 






 

겨울내내

긴긴 그리움으로

물을 올리고

꽃빛을 만들고

드디어 바람과 햇살과 하나가 되었다.

 

누군가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듯이

꽃을 피운다.

 

보아 주는 사람도

애 썼다고 말해 주는 사람도 없지만...

 

꽃들은

때가 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세상에 나도 있다고

하늘 향해 웃으며

세상을 잠깐동안 공유한다.

 

내가

무엇을 했다는

흔적을 남기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도 살아 있었다는...

 

사는 것에 열심히 했다는것을

꽃빛으로

꽃송이로

초록으로

꽃향기로

표적을 만들어 낸다.

 

지금 꽃들만큼

나도

나의 빛깔을 만들고

나의 향기를 만들며

열심히 인고의 시간을 가지고

나를 만들고 있는가?

 

행복하지 않다고...

세상에 투정을 부리고 있지는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