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활기찾은 부산 해수욕장 '인산인해'
  • 2009-08-02
차평화

8월 첫째 휴일인 2일 부산은 모처럼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여 해수욕장에는 올들어 최대인 250만 인파가 몰려


'물 반 사람 반'의 풍경을 연출하면서 화려한 색깔을 되찾았다.

부산지역 5개 해수욕장에는 형형색색 파라솔 아래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며


지루했던 장맛비로 울상이었던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도 활짝 웃었다.




이날 부산은 낮 최고기온이 섭씨 28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를 보여 해운대 80만,


광안리 60만, 송정 50만, 송도 40만, 일광 20만 등 올들어 최대인 250만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화려한 비치파라솔로 완전히 뒤덮였다.
피서객들은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거나 일광욕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더위를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앞다퉈 바다로 뛰어들었고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부딪히며 연방 즐거운 고함을 질러댔다.

백사장 앞 바다는 노란색 튜브와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려 '물 반 사람 반'의 광경이 펼쳐졌다.

해변특설무대에서는 부산바다축제 행사 중 하나인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열려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광안리해수욕장에도 피서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 해수욕객들은 화려한 수영복을 입고 바다에서 수영을 즐겼으며


백사장 주변 카페에도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사장에서 열린 비치발리볼 대회에서는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펼쳐질 때마다


피서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민락동 야외상설무대에서는 연극공연도 함께 열려 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송도해수욕장에도 피서객과 오후에 열린 현인가요제 결선대회를 보러 온 사람 등 40만명이 몰렸고,


송정해수욕장에는 올들어 최대인파인 50만명이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피서객들이 몰려오자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도 웃음을 되찾았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을 임대하는 한 상인은 "7월 긴 장마 때문에 매출이 지난 해에 비해 10% 밖에 안됐는데


오늘 맑고 무더운 날씨가 찾아와 개장 한달여만에 신나게 장사를 하고 있다"며 "남은


한달 만이라도 맑고 더운 날씨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광안리해수욕장 상인은 "궂은 날씨에 피서객이 크게 줄고 밤 기온도 낮아 열대야를 피해


해수욕장으로 나온 손님마저 없어 지난 달은 파리를 날렸는데 8월 첫 휴일엔 그나마 손님이 몰렸다"며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지난 달의 매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겠다"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