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검진에도 '제철'이 있다
  • 2009-08-26
대나무

건강검진에도 '제철'이 있다

건강검진은 아무 때나 받아도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봄이나 가을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에 따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에 차이가 나는데


여름이나 겨울보다 봄, 가을이 편차가 적어서입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콜레스테롤의 경우 보통 여름에 낮고 겨울에는 5-7% 정도 더 높아진다"며


"여름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200-240 mg/dL 정도로 경계치 이상소견을 보였다면


 겨울이나 봄에 다시 한 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계절의 차이를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고 혈관이 이완돼 혈압이 떨어지고,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이에 따라 여름에는 고혈압을 간과하고, 겨울에는 실제 고혈압이 아닌데도


고혈압으로 진단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 교수는 "겨울에 측정한 혈압을 기준으로 여름에도 같은 양의 혈압약을 복용할 때,


 혈압이 떨어져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서 혈압약의 복용량 조절을 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박 교수는 또 "여름에 수축기(높은) 혈압이 130 mmHg 또는


이완기(낮은) 혈압이 80mg /dL 정도였다면 겨울에는 심한 경우 5-10 mmHg 정도


 혈압이 상승할 수도 있다"며 "매년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가급적 같은 계절에 받는 것이 정확한 변화를 알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