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능선을 갖고 있는 노꼬메 오름
가을은 바람따라 억새에 머물고
흔히 볼 수 없었던 한라산 정상이 억새의 손짓에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방산이 어린 동생처럼 느껴지게 하는 형제같은 오름들
비양도와 한림읍 사이에는 바다가 실개천처럼 흐릅니다.
이길을 따라 한라산까지 가보자고 억새는 재촉합니다.
태양빛을 머금은 억새는 럭셔리하게 빛나기도 하고
또 하나의 나뭇잎은 햇살에 바람을 잊은 듯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무덤가 산담에 얽힌 담쟁이가 제자리를 확인하고
이름모를 곤충이 가을과 한몸이 되어 갑니다.
추석날 날씨가 너무 화창하여 오후에 가까운 오름을 찾았습니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 제주에서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날씨덕분에 맑은 시야로 동서방향으로 제주도의 반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혼자 감상하기가 넘 아까워 사진으로 남아 제주의 가을 풍경을 전달해 드립니다.
감동이 제대로 전달이 안되겠지만 잠시나마 시름을 잊어버리시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