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대 이상의 신규주택판매와 달러화 약세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1시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3.26포인트(0.32%) 상승한 1만466.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6포인트(0.29%) 오른 2175.54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26포인트(0.2%) 상승한 1107.91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주간 실업수당과 10월 소비지출이 개선세를 보였지만 내구재 주문이 예상밖의 감소세를 보이며 부담을 줬다.
그러나 개장후 발표된 10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높은 증가율로 작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또 미국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 14개월래 최저치로 재차 밀리자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상품주의 모멘텀이 강화됐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블루칩 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22개, 내린 종목이 8개를 기록하고 있다.
◇ 달러화 약세로 상품주 강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상품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광주인 뉴몬트 마이닝과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 등이 상승세다.
또 럭셔리 보석체인점인 티파니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도는 올 연간 실적전망치를 제시한데 힘입어 4% 올랐다.
농기계업체인 디어도 3%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 실업수당·신규주택 개선..내구재주문은 부진
이날 경제지표는 크게 엇갈렸다. 주간실업수당, 신규주택판매, 소비지출 등이 예상보다 좋았던 반면
내구재주문과 소비심리지표는 부진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준대비 3만5000건 감소한 46만6000건을 기록해 작년 9월 이후 가장 적었다.
50만건을 예상한 시장의 전망치보다 양호했다.
10월 신규주택판매도 전월비 6.2% 증가한 연율 43만채로 작년 9월 이후 가장 많았다.
시장의 전망치인 40만4000채도 크게 웃돌았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000달러 세제지원이 도움을 줬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10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비 0.6% 감소했다.
당초 0.5% 가량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뜻밖의 감소세였다.
방위재 및 자동차 주문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 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소비지표도 엇갈려
이번주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비지표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엇갈린 결과를 내보였다.
우선 10월 소비지출은 전월비 0.7% 증가하며 한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0.5% 증가를 점친 시장의 전망치도 상회했다.
10월 개인소득이 전월비 0.2% 늘었지만 소비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 가계의 저축률도 4.6%에서 4.4%로 떨어졌다.
저축률과 소비가 `역 상관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호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미시간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시장 불안여파로 전월 70.6에서 67.4로 떨어졌다.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째 하락했고, 10월 소비지출 호재를 다소 희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