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전망대)관심은 다시 `일자리`로
  • 2009-12-02
정윤희

 두바이 쇼크는 그간 쉼없이 달려온 증시에 조정의 기회를 마련해 준 것처럼 보인다.


 


두바이 국영기업 두바이월드의 채무 지불 유예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5% 빠지면서 공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 1일에는 14개월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두바이 쇼크는 또 다른 금융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는 악재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증시는 신속한 진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로 회복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위기를 아시아 외환위기와 비교하면서,


한 기업의 부채 상환 유예에 그치면서 전염력이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이 "두바이가 파산하지 않고 구제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인도 일부 지역이 `다음의 두바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두바이 사태는 물론 미국 증시는 최근 중국 등 해외 변수에도 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악재가 수그러든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바로 `고용`이다.


2일에는 11월 ADP 민간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이 보고서를 통해 오는 4일 발표 예정인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를 가늠할수 있을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11월에 미국에서는 약 15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10월 20만3000명에서 줄어든 것으로, 기업들의 해고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도 주목된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보고서를 종합한 것으로, 지난 달 연준은 "소비가 미약하다"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은 매우 소심한 태도로 지갑을 열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늘긴 늘었지만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하더라도 더 싼 것을 사겠다는 소비 행태는 온라인 쇼핑 증가와 명품 소비 감소에서 목격된다.


소비의 출발점은 고용이다. 일자리가 위태로운데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다.


이번주 연이어 발표되는 고용 지표들이 주목되는 이유다.


 


◇ 경제 지표 : 오전 7시에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가 공개된다. 8시15분에는 11월 ADP 고용 보고서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