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말 코스피200옵션 연계시장 개장
  • 2010-03-11
선물뉴스
오는 8월 말 코스피200옵션 연계시장이 개장,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선물ㆍ옵션의 24시간 실시간 매매체제가 구축된다. 이에 따라 야간에 국내 현물 및 파생상품에 대한 위험관리 기회가 제공,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편의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라톤에서 열리고 있는 `제 35회 FIA 인터내셔널 퓨쳐 인더스트리 컨퍼런스'에서 유렉스(Eurex)와 공동으로 오는 8월 30일 코스피200 옵션 연계시장을 개설하기로 확정, 발표했다.

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는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일물 선물을 유렉스에 상장, 거래하고 1일물 선물거래가 종료된 후 실물인수도 의무를 부과해 다음날 한국거래소의 정규시장 시작 전에 코스피200 옵션 미결제 약정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즉, 국내 야간시간 동안 유렉스에 코스피200 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가 1일인 선물을 상장, 거래한 뒤 미결제약정의 최종결제는 국내에서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형식적으로 선물이지만 만기가 하루이므로 시간가치가 거의없어 실질적으로는 국내시장의 코스피200 옵션과 동일하며 최종결제시 실물(코스피200 옵션 미결제약정) 인수도 의무가 있는 선물로 상장함으로써 유렉스의 유동성이 국내로 유입되도록 설계됐다.

시차로 인해 국내시장과 거래시간이 중첩되지 않는 시간(독일 시간으로 오전 9시~오후 9시, 국내 시간으로 오후 5시∼익일 오전 5시)에 연계거래가 이뤄져 코스피200 옵션의 야간시장을 운영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단, 한국거래소와 유렉스가 동시에 개장하는 날에만 연계시장이 운영된다.

1일물 선물의 매매 및 청산은 독일법과 유렉스의 규정에 따라 시장감시와 감독이 이뤄지지만 한국거래소에서 수행하는 실물 인수도는 옵션 개별종목의 전일 종가(또는 익일 기준가격)로 체결, 야간시장의 시황이 정규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유렉스에 상장 및 거래되는 상품으로 해외 장내파생상품에 해당돼 국내 투자자는 해외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 인가를 취득한 회원사를 통해 매매를 해야 한다. 국내 파생상품계좌를 개설 후 국내 파생상품 계좌와 연계된 해외파생상품시장거래계좌를 이용해 참여가 가능하며 기존 코스피200 옵션 투자자는 사용 중인 국내계좌도 활용 가능하다. 또 국내 회원사는 유렉스 회원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주문 중개 및 위험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개장으로 야간에 국내 현물 및 파생상품 포지션에 대한 위험관리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세계 양대 파생상품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CME Group)과 유렉스 등과의 연계거래 구축을 완료해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시장이 아시아 대표거래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김인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는 "이번 코스피200 옵션 연계시장 개설로 지난해 11월 개설한 코스피200 선물 글로벌시장과 함께 선물ㆍ옵션 24시간 매매체제가 구축됐다"면서 "정규시장과 마찬가지로 야간에도 코스피200 선물ㆍ옵션의 동시 매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양 시장간 시너지효과로 야간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