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수 오르는데 증권주는 울상
  • 2010-03-31
선물뉴스

지수 오르는데 증권주는  울상


지수와 증권사 수익 상관성 떨어져..지루한 흐름 이어질 듯


코스피 지수가 어느새 1700대까지 빠르게 올라선 가운데


증권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수가 오르면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수익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증권주 역시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증권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고개가갸웃거려진다.


코스피 지수가 빠른 반등을 보인 기간인 3월16일 저점(1642.86)에서 30일 고점(1705.57)까지의


수익률을 보더라도 10거래일간 4% 가까이 반등했다.반면 같은 기간 증권업종지수는 1%대 반등에 그쳤다.


일봉 챠트를 보더라도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도 안팎의 우상향 흐름을 그리고 있는 반면 증권업종


지수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정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수의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주가 제자리걸음 혹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부진한 거래대금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지난 1~3월의 월별 거래대금은 각각 9조4000억원,


6조3000억원, 6조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인 6조원대에 머물고있다.


지수가 오르더라도 거래대금이 수반되지 않으면서 증권사의 수익에도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것이였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축소돼 수탁 수수료 수익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고,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면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환매 압력은 오히려 증권사의 수익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예전과는 달리 브로커리지의 비중이 줄어든 것 역시 지수와 증권업종의 주가의 상관관계를 떨어뜨렸다.


증권사들은 과거에는 브로커리지나 운용수익에 치중해왔지만 최근에는 펀드나 ELS 판매 수익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운용 비중에서도 주식보다는 채권 등 방어적인 부분이 커지면서 지수와 마찬가지로 금리나 스프레드의 영향력이 커진


탓에 지수의 흐름이 증권주 주가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던 셈이다. 이에 따라 지수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증권업종의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정반대의 움직임도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해낸 만큼 연고점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주


역시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까. 나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지난 4분기(2010년 1~3월)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