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주식·채권시장서 바이코리아..연일 기록행진
지난 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5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바이코리아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채권시장서도 7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사상 외국인
투자자자의 상장채권 보유잔고가 처음으로 65조원을 돌파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은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조정,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상장주식을 5조5000억원을 순매수해 전달(4조5400억원)에
이어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4월말 현재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315조8000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30.9%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매수 규모는 미국이 3조 145억원을 사들여 바이코리아
선봉장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이어 영국 6811억원, 아일랜드 5073억원, 룩셈부르크 4308억원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올해 들어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우려 등 해외 리스크가 증가하는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순매수해
올해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58.5%를 차지했다.채권투자에서는 외인 상장채권 보유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65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들이 2006년부터 한국 채권투자에 본격 나선 뒤 지난달 사상 처음 60조원을 돌파한 뒤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4월중 외국인은 원화강세 예상,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으로 상장채권을 7조 5136억원 순매수했다.
만기상환 등 감안 시 3조 2323억원을 순투자한 셈이다.이에 따라 외국인의 채권보유액은 65조5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잔액(1069조원) 대비 6.1%를 차지했으며, 전월말(61조8000억원) 대비 3조6000억원, 전년말(56조5000억원)
대비 9조원이 늘었다.외국인은 중장기채인 국채를 2조 5830억원 순매수(2조 5,830억원 순투자)했으며, 단기채인
통안채를 4조9377억원 순매수(6673억원 순투자)했다.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36조원(외국인 채권보유금액의 55.0%),
통안채 28조8000억원(44.0%)을 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가별 순매수 금액은 태국 1조 2670억원,
독일 1조 597억원, 영국 9,667억원, 싱가폴 8,745억원, 룩셈부르크 8,743억원 등이었다.지난 2월부터 한국 채권을
적극 사고 있는 태국과 전통적인 '큰 손' 미국 등이 주요 매수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전체 상장 채권 잔액이
1천조원을 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보유비율은 주식에 비해 크지 않지만 매수세는 강한 편이며 향후 금리
수준이나 환율 상황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는 있지만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