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등락반복후 상승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결국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지만 국제유가,
금속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관련주의 힘이 더 컸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전한 것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경제는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며,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3.49포인트 상승한 9939.98,
S&P500지수는 11.53포인트 오른 106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만 3.33포인트 하락한 2170.57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상승 흐름을 타면서 미국 석유회사인 엑손모빌도 3% 이상 올라갔다. 알코아,
프리포트 맥모란 등도 각각 1%, 3% 이상 상승했다. 다만 인텔, 엔비디아 등이 하락하며 기술주가약세를 보였다.
UBS가 유럽 재정위기를 이유로 들며 향후 몇달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 통신장비업체인 텔랍스도 투자의견 하향조정과 함께 7% 이상 미끄러졌다.
◆유가·금 등 상품가격 상승=국제유가는 사흘만에 반등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55달러(0.77%) 상승한 배럴당 71.99로 장을 마쳤다.
금 값은 또 사상 최고가 기록을 남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1254.50달러를 터치하며 최고가 기록을 남겼다.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
달러 등 통화에 대한 신뢰가 상실되며 금이 대체 투자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도 31.5센트 오른 온스당 18.477달러에 거래됐고, 플레티늄 선물도 11.50달러(0.8%)
오른 1528.80달러를 기록했다.
◆美 정부 재정적자 감축 노력중=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일부 연방정부
부처에 2012 회계연도 예산 5%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지난해 1조4000억달러에
달한데 이어 올해에도 1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각 부처에 자발적으로
불필요한 업무를 축소해 예산절감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각 정부 부처는 폐기해야 할 불요불급한 업무의 일람표는 오는 9월1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