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제자리.."추가상승 쉽지 않네"
외인ㆍPR 매수에 소폭 반등
코스피 지수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1700선을 지켜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장중 수차례 하락세로
돌아섰고 상승폭도 미미한 수준에 그쳐 1700선 윗쪽으로 추가 상승하는
것이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밤 미 증시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거래를 마감했고,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물도 만만치 않았다. 미 증시의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던데다, 호재로 인식됐던 경제지표 역시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
탓에 국내증시도 추가 상승을 위한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던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지만 코스피 지수가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역시 같은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유로화가 1.24달러를 회복했다는 소식에
원ㆍ달러 환율이 한 때 1200원을 위협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장 중 내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코스피 지수는 간신히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03포인트 오른 1711.9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65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1670억원 규모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1000억원 규모를 내다팔았지만, 이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가 3000억원에 육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도 규모는 더욱 강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차익 매수세를 유도해냈고 여기에 비차익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상당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30억원, 비차익거래 1767억원 매수로 총 2995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