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과 비관 사이..전략은?
유럽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잠잠하던 '비관'론이 최근 고개를 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시 '낙관'과 '비관' 사이의 기로에 섰다. 주식시장도 이를 반영한 듯 위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다시 박스권 안으로 들어섰다. 위가 제한되는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 '비관' 때문이고,
아래가 제한되는 것은 한국의 기업실적 호전 및 펀더멘털에 대한 '낙관' 때문이다.
한 주가 시작되는 16일 역시 이 같은 낙관과 비관의 틈바구니 안에서 그래도 수익이 날 만한 업종 및 종목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지수에 대한 전문가들의 판단은 '중립'에 가까워보인다.
이번 지수 조정의 결정적인 원인이 경기회복 둔화라기보다는 정책에 대한 실망으로 분석되는 만큼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며
기존의 박스권으로 회귀했다고 본다. 당분간 지수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적으로 경기, 실적, 수급 등 모멘텀 공백시기로 접어들면서 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부각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기간조정의 성격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변화기에서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점검이 중요해지고 있다.
세 가지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첫째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가격메리트 중심의 접근을 권했다.
짧은 하락기간에 상당수 종목이 과도한 낙폭을 보였다는 점에서 단기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LED 반도체 등 낙폭 과대주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접근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이들 종목은 기술적인 대응으로 국한해야 하고, 공격적인 접근은 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둘째 업종 내부에 나타나는 차별화에 대해 면밀히 짚어볼 것을 권했다. 최근 정책효과가 반감되면서 TV나 PC 자동차 등에서
성장세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의 경우 민간 자생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스마트폰의 급격한
성장세로 인한 4G관련 투자(통신장비, 중계기 등 수혜)나 스마트 TV(컨텐츠, 스마트 케어, 스마트 시큐리티 등 수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셋째 하반기 매크로 환경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고 국내경기가 차별화된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고, 이머징을 중심의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하반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게보인다. 투자확대가 수주증가로 이어지는 기계업종과 점진적인 원자재가격 상승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철강,
정유, 비철, 해상운송 업종과 대체에너지, 긴 흐름에서 IT 자동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하며, 소재주나 원자재 관련주에
대해서는 달러 움직임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