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와 겹친 추석
추석 연휴와 미국 중앙은행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겹친 주간이다.
20일 거래는 추석 연휴로 인해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24일이다.
뉴욕증시가 FOMC를 계기로 크게 움직이게 된다면 그 여파는 24일 한꺼번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FOMC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추석 당일인 22일 새벽 4시15분에 공개된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매수차익잔고가 과연 어디까지 높아질지가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이 소진된 가운데 외국인 중심의 매수차익잔고 사상최고치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한계를 짐작할 수가 없다. 매수차익 동향을 감안하면 외국인은 1조50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 추가로 자금이 투입됐다면 매수 여력은 더 늘어나게
된다며 사실상 매수 여력에 한계는 없다고 봐야 한다,결국 관건은 베이시스다. 동시만기 이후 이론가
이상의 베이시스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프로그램 매수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현물 매수 대부분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FOMC 결과와 이후 뉴욕증시 움직임에 따라 추석
연휴 이후 베이시스의 고도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매수차익잔고의 10조원 돌파냐 청산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선물지수 전주 대비 2.40포인트 오른 238.25로 거래를 마쳤다. 3주 연속 올랐고
주봉상으로 3주째 양봉이 나타났다. 저점과 고점을 높이는 흐름이 지속됐고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연고점을
경신하며 239.40까지 치솟았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매수차익잔고가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이미 9조8000억원을 돌파했으며 17일 차익거래가 1841억원 순매수를 기록한만큼 현재 9조9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9일 동시만기 이후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현물을 순매수했으며 그 규모는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1조9500억원이 프로그램을 통한 순매수였다. 차익 순매수가 8000억원, 비차익 순매수가 1조1500억원이었다.
비차익 순매수의 경우 시장 전체를 순매수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론가 이상의 베이시스 강세가 지속됐다는
배경을 감안하면 차익거래성 물량일 가능성도 높다. 차익거래성 물량이 많을수록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 매수의 의미는 퇴색된다.
차익 매수의 경우 시장 방향성이 아닌 단순한 베이시스 강세에 따른 매수일 뿐이며 곧 베이시스만 하락하면 곧 매도 물량으로
출회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만기 이후 2포인트 이상의 베이시스에서 매수차익거래가 많이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거래비용
부담을 고려했을 때 1포인트 안팎의 베이시스에서도 차익 매도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은 지난주 선물시장에서
3주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해 베이시스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물론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한다고 해서 베이시스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주가연계증권(ELS) 시장 활황으로 헤지 수요가 늘어난 증권이 선물 매수를 통해 외국인 매도 충격을 줄여주고 있다.
아울러 주간시장과 달리 야간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 9월 들어 외국인은 야간 선물시장에서 7일과 15일,
단 2거래일만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그 규모는 4계약에 불과했다. 외국인은 9월 야간 시장에서만 4792계약을 순매수했고 만기
이후에도 1463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주간시장에서 지난주 3주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행보와 사뭇 다른 모습으로
베이시스의 하방경직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시스가 하락한다 하더라도 외국인의 환차익 가능성이 이어진다면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은 지연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결국 FOMC에서 추가 부양책 실시 여부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단된다.
추가 부양책 실시는 원화 강세의 모멘텀이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환차익을 노릴수 있는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지연될 수 있다.
물론 추가 부양책 실시로 인한 원화 강세가 일시적 효과에 그치며 오히려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