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 장대음봉
  • 2010-10-12
선물뉴스

코스피 지수 장대음봉


승승장구하던 증시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3일 연속 하락이다.


특히 전날엔 장초반 연고점 기록을 경신한 후 하락반전, 꽤 긴 장대음봉을 만들며 장을 마쳤다.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과 세제혜택 축소 논란이 불거지며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상승이 외국인의 강력한 '바이 코리아'에 힘입은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이탈은 국내증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가뜩이나 단기상승에 따른 부담이 큰데 이런 우려는 조정의 좋은 빌미가 됐다.


실제 외국인투자가 입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환차익에 대한 기회가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원화가치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여전히 20% 정도 저평가된 상황이라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국내


금융시장을 선호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유동성도


당분간은 넘칠 것으로 보인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의 국정감사 발언으로 촉발된 외국인 투자시 세제혜택 축소 논란으로


인한 외국인 이탈 우려도 결정적 변수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의 예를 들었다.


당시 브라질은 자국 통화인 '헤알'화 가치방어를 위해 금융거래세를 2%에서 4%로 인상했다. 외국인은 크게 요동하지 않았다.


금융거래세 인상 이후 외국인의 브라질 주식시장 순매수 규모는 이전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순매수 기조는 유지했다.


헤알/달러 환율도 하락세(헤알화 강세)를 보였다. 세제혜택 논란이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투자대상을 변경할 만한


본질적인 변수는 되지 않은 것이다. 외국인 자금이 지금같은 속도로 계속 밀려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무리지만


그렇다고 급격한 이탈을 걱정할 단계도 아니다. 조정후 완만하지만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물론 전날에 이어 이날 장에서도 추가적인 음봉이 나온다면 기술적 조정에 대한 대비를 본격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종목 선택은 어닝시즌이니 실적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요즘은 영업이익추정치의 상하향 조정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IT주들이 양호한 실적에도 실적의 '피크아웃' 논란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업종으로 증권, 기계, 자동차, 화장품, 조선 등을 꼽았다.


이들의 뒤를 이어 비철금속, 호텔/레저, 소매/유통업종이 이런 조건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경기 회복세를 지키기 위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3포인트 상승한 1만1010.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15포인트 오른 1165.30에, 나스닥지수는 0.42포인트 뛴 2402.33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