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100세를 사는 지혜
- 2008-06-18
장성수
[심자일신지주: 마음은 건강의 주인]
원리원칙에 속하는 진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성경)이나 (노자) (장자)같은
책이 2천년이 지난 오늘날도 새롭게 인생을 가르쳐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새로운 약이나 수술법이 개발되고 색다른
운동법이 유행되더라도 쌀밥에 고깃국이
주식을 이루고 있듯이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과 장수를
누릴 수 있는 비결인가에 대해서도
세월과 더불어 변하지 않는 원리원칙이 있을 것이다.
이런 뜻에서 우리의 (동의보감)이 과학적으로 재발견,
재평가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의학계의 공통 의견으로 되어 가고 있다.
(동의보감)이 그냥 책을 베껴서 만든 책이 아니라
허준이라는 명의의 깊은 철학과 넓은
경험이 응축되어 이룩된 책이기 때문에 약 4백년이 지난
오늘날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조차 가장 중요한 의서로 되어 있다.
이런 때에 있어서 (동의보감)에
담겨져 있는 생명철학과 건강의 비결을 찾는다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모두 건강해 보이면서도 실상은
성인병의 공포 가운데서 살고 있다.
성인병이란 사람이 잘못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하여
인조병이라고도 한다.
현대과학이 놀라운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성인병에 대해서는 아직도 힘이
모자란다. 이런 때일수록 (동의보감)의 진리가 빛날 수
있는 것이다.
심자일신지주 (내경편 권1 신)라는 말이 있는데 마음이
우리 몸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마음이 건전해야 육체도 건강하게 된다. 육체적 조건에
의하여 마음이 지배되지 않는
상태를 건강 이라고 정의한 사람이 있다.
현대의학에서도 사람의 병의 약 7할은 마음에 의하여
생긴다고 하였다. 태어난 생명은
자연 섭리대로 살면 누구나 다 천명을 살 수 있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서는 천명을
120세로 잡고 있다. 우선 우리의 주인이 되는 마음을
튼튼하게 하자.
[12소의 건강법: 욕망이나 즐거움은 알맞게]
한평생을 병없이 건강하게 지낸다는 것은 누구나 원하고
있는 소망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건만 병의 원인을 모두 다 안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건강의 주인이 사람의 마음이고 보면 마음을 될
수 있는 대로 평온하게 지니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 되겠다. 옛사람들이 생각한 병의
원인은 외인이라고 하여 풍, 한,
서, 습, 음식, 노권 등의 기후 조건의 변화라든가
음식물의 보주의, 심신의 과로, 성역의
낭비 등 외부적 조건에 의하여 병이 생기는 것도 있지만,
내인이라고하여 체내에서의
균형이 흐트러져서 병이 생기는 것이 더 많다고 하였다.
그 중에서도 정신 작용의 과부족에 의하여 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정신작용은
칠정이라고 하여 7종의 감정이 균형이 잡히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내경편 권1 신형]
요새로 말하면 소극적인 건강 방법이라고 할는지 모르나
12가지를 지나치지 않게 알맞게
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하였다.
생각이 많으면 신경이 약해지고, 염려가 많으면 뜻이
흩어지며, 욕심이 많으면 뜻이
혼미해지고, 일이 많으면 과로하게 되고, 말을 많이 하면
기가 적어지고, 웃음이 많으면
내장이 상하고, 근심이 많으면 마음이 불안하며, 지나치게
즐기면 뜻이 넘치고, 기쁨이
지나치면 착란에 빠지고, 노여움이 많으면 모든 혈액이
고르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많으면 정신이 헷갈려 올바르지 못하고, 미워하는 것이
많으면 초췌하고 즐거움이 없다.
필심 방로: 정자마다 유전정보를 간직하고 나온다
옛부터 사람의 두 가지 본능, 즉 식욕과 성욕을 잘
조절하는 것이 건강의 근본이라고
되어왔다. 그런데 요즘은 무슨 배짱인지 먹고 싶은대로
먹고 쓰고 싶은 대로 쓰면서 건강을
유지하겠다고 하니 뻔뻔한 세태가 되었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것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성립이
될 수 있게끔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생각할수록 야속하다. 언제나 조심을 해야만 유지가
된다. 내키는 대로 먹고 초과된
에너지를 달음박질로 소모시키면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가 상식이 되어 가고 있다.
옛날 망하기 전의 희랍에서 밤낮 주지육림으로 즐기고
싶은데 위장의 수용력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안타까워 먹고 마시고는 화장실에 가서 토해내고는
다시 들어가서 먹고 마시는 것을
밤새워 즐겼다는 말이 있다.
성욕도 마찬가지이다. 정액이 귀중하다 하지만 그까짓것
기껏해야 단백질 몇 그람밖에
안되지 않느냐, 자꾸 써야만 신진대사가 잘 되고 몸이
거뜬해진다. 요새 이런 식의 허튼
수작이 그럴싸한 가면을 쓰고 나돌고 있다.
생각해 보자. 한 번 행위에 의하여 배출되는 정액에는
수억 마리의 정자가 배출된다.
정자 한 개마다 유전정보를 간직하고 나오는데 유전정보의
양이 (대영백과사전) 30질분의
분량이 들어 있다고 형용한 학자가 있다.
그만큼 정액이란 남자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병이 생겼을 때 남자인 경우에는 섹스를 과도하게
하였기 때문이 아닌가를 살피고,
여자이면 생리 상태와 임신 여부를 따져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