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신 뿌리 달인 물로 입 헹궈 구취를 없앤다
  • 2008-06-18
장성수
냄새가 난다 라는 표현이 있다. 싫증이 났다는 뜻이다.
아무리 좋아하던 남녀
사이일지라도 상대방의 체취가 잇겠지만 그 중에서도
입에서 나는 냄새와 겨드랑 밑에 나는
아내가 가장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육식을 많이 하는
서양 사람들의 체취가 강렬하며
그래서 서양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약이 겨드랑에 바를는
암내 방취제이며 몸에 부리는 로션
향수 또는 입에 넣고 씹는 껌 등이 많이 사용된다. 치약
선전도 입김을 향기롭게하여 주다고
해야 어필된다.
  [구취는 충치라든가 잇몸에서 고름이 나는 치은염,
치조농루증, 치아가 불결하고 치석이
생겼을 때 등의 치과계통 원인으로 생기는 것이 가장
많다. 또 코 기관, 폐 등에 만성병이
있을 때, 위가 나쁠 때 구취가나고, 먹는 음식물에
따라서도(술, 담배, 육식, 치즈, 마늘,
파 등) 생기고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않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 타액분비가 되지 않아 냄새가
나며 조바심으로 입이 타도 구취가 생긴다.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위에 염증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이 좋지 않아 속에 열이 있고 가슴속에
울혈이 되어 있으면 구취가 생긴다.
마음이 피로하면 푸짐한 육류를 먹어도 입에서 비린내가
나게 마련이다.]  <외형편 권2
구설>
  [세신(족두리풀의 뿌리를 약용으로 사용하며 건재약국에
있다)이 구취를 고친다. 진하게
달인 물을 뜨거울 때 입에 물고 식으면 뱉아내면 즉시로
구취가 없어진다.]  <외형편 권2
구설>
  회향, 향유(노야기라고도 함), 백매(매실을 소금에 절여
말린것)등을 달인 물로 양치질을
하거나 입에 넣고 씹고 있으면 구취가 없어진다고 한다.

    [호취: 경분에 식초를 섞어 바르면 호취가 없어진다]
  사람이란 정말로 복잡하고 미묘한 존재이다. 직접
건강이나 기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일지라도 있으야 할 곳에 그것이 없다든가 체취가
남보다 다르면 때로는 심각한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체취 중에서도 액취(보통 암내라고 한다)가 가장 문제가
되며 묘령의 여성에게 있어서는
때로는 결혼길이 막히는 조건도 된다. 이 같은 증상은
에포크린 한선의 분비 이상으로
생긴다.
  보통 사람도 애포크린 한선이 겨드랑 밑, 젖꼭지 근처,
하복부, 음부등에 분포되어 있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절개수술법, 전기분해법등이
있으나 보통은 살균제 및 수렴제가
들어 있는 연고를 바르면 그때마다 효과가 있다. 목욕을
자주하고 항생물질이 들어 있는
연고를 바르면 며칠 동안은 효과가 있다.
  [액취는 일명 액기라고도 하고 또는 노린내가 난다고
하여 여우 냄새라는 뜻으로
호취라고도 한다. 새벽 3-5시에 돼지고기 큰 살점을 두 개
마련하여 감수라는 약초를 가루로
만든 것을 버무려 양옆의 겨드랑 밑에 끼워놓고 날이 밝을
때까지 둔다. 또 감초를 달여서
마셔도 좋으며 암내가 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귓속이
축축하며 귀에지도 습한 것이
보통이다.]  <외형편 권3 협>
  감수라는 약초의 성분으로 보아 그런 작용이 있을는지
추측할 수 없다. 여러 가지
치료법과 처방이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옛날에도 암내
때문에 고민한 사람이 적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현대 약학에서도 좀더 잘 듣는 특효약을
개발하려고 경쟁을 한다.
<동의보감>에 나와 있는 여러가지 처방 중 경분(요새
약품명으로는 감홍이며 화학적으로는
염화재일수은이다)에 식초를 섞어 반죽한 것을 발라준다는
것이 있는데 감홍의 살균작용으로
보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사: 음주와 관계 없고 건강에도 지장 없다]
  익살 가운데에도 애수를 담은 얼굴 표정으로 어릿광대
노릇을 하는 피에로라는 것이있다.
얼굴에 흰 분 또는 붉은 물감을 칠하여 분장을하며 특히
코끝을 빨갛게 한 것이 볼수록
우습고 자기 자신도 그것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것이
비사증이다. 속칭 주독코라고 하는데
코끝, 코옆, 뺨 등의 피부가 빨개지고 기름기가 돌아
번질번질하게 된다. 보통 사람도
겨울에 추운 밖에서 실내로 들어 올 때 코끝이 빨개지는
수가 있다.
  정도에 따라서 제1도, 제2도, 제3도 등으로 나눈다.
2도는 코끝의 모공이 넓어져서
귤껍질처럼 보이며, 제3도는 아예 코 자체가 주먹처럼
울퉁불퉁 커진다. 원인은 피부 혈관이
확대되기 때문인데 왜 유독 코끝의 혈관이 그렇게
되느냐가 문제이다.
  평생 술이라고는 냄새도 맡지 않은 사람도 주독코가
생기는데 마치 술을 너무나 많이
마셔서 그렇게 된 것처럼 오해를 받는 억울한 경우가
있다. 여성도 그런 겨우가 있는데 마치
자궁을 비롯한 부인과 계통에 병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기도 한다.
  [주독코는 코끝이 빨개진 것을 말하며 심해지면
자흑색이 되며 술 많이 마시는 주객들에게
흔히 생긴다. 혈열(손바닥, 발바닥, 가슴등이
화끈화끈해지는 증상)이 폐 속에 들어가 오래
머물러 있으면 피가 엉기고 탁해져서 빛이 빨개진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빨개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것을 폐풍창이라고 하며 역시 혈열이
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어느
경우이든 청혈사물탕에 치자인환을 복용하고 유황상르
코끝에 발라준다.]  <외형편 권2 비>

    [치주사: 유황, 살구씨 가루를 술에 개어 바른다]
  우리 속담에 더운 술을 불고 마시면 코끝이 붉어진다.
는 말이 있다. 과연 코끝이
빨개지는 것이 음주와 관계가 있는지 없는 지조차 분명치
않다. 변비, 위장 장해, 내분비
이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나 그렇다고 누구나 다
주독코가 되지 않는 것을 보면 그것도
원인이라고하기 힘들겠다.
변비가 되지 않도록 음식물을 주의하고 따뜻한 물로
얼굴을 잘 씻고 비타민 B2를 주사한다는
등의 치료법을 요즘 책에서 볼 수 있지만 도무지 시원치
않다.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원인이 분명치 않은 병은 치료법도 시원치 않은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답답하면 이것 저것
좋다는 치료를 해 보게 마련인데 그렇다고 나무랄 수도
없는 일이다. <동의 보감>에 나와
있는 주사(코끝이 빨간병) 치료약을 살펴보기로 한다.
  [청혈사물탕이라는 처방인데 주독코에 효과가 있다.
천궁, 당위, 적작약, 생지황, 편금,
옹와, 적복령 진피 등이 주된 원료이며 거기에 감초와
생강을 넣고 달여서
오령지(한호충이라는 박쥐의 똥가루)를 섞어 식후에
복용한다.]  <외형편 권2 비>
  치험례가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처방
구성으로 보아 독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니 약국에서 조제하여 시험하여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시 경험하여 효과를 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청혈사물탕과 아울러 치자인환도 복용하고 유황산을
겉에 바른다.]  <외형편 권2 비>
  [산치자열매를 가루로 만들어 같은 분량의 밀을 섞어
녹여 2-3g 크기의 환약을 만즐어
두고 씹어 먹는데 반 달 동안 계속하면 효과가 난다.]
<외형편 권2 비>
  [유황가루, 행인(살구씨), 경분을 같이 고운 가루로
만들어 자기 전에 술에 개어 바르고
이른 아침에 씻어 버린다.]  <외형편 권2 비>

    [경분: 피부병에 좋지만 중독되면 위험하다]
  옛부터 사용되어 내려오는 생약이 대부분은 초근목피로
되어 있지만 동물성, 광물성
약품도 없는 것은 아니다.
  경분은 결정성 분말로 되어 있는 광물성 약품의
일종이다. 수은을 원료로 하여 합성한
약품이기 때문에 극약에 속하며 함부로 사용하다가는
수은중독이 되어 크게 다친다. 옛날과
오늘날의 도량형이 다르기 때문에 옛 처방에 나와 있는
분량을 잘못 알고 사용하다 큰일나는
것이다.
  생약이라고 모두 성질이 완화하고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약도
조금만 잘못 쓰면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독성이 나타나서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분은 약성이 냉하며 맛이 아리고 유독하다. 설사를
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어린애들의
선천성 매독 등에 의한 악성 종기 또는 결핵성 임파선염인
나력에 발라준다. 매독성 종기
또는 옴의 충을 죽이며 콧등이 빨개지는 주독코를 고치며
풍으로 피부병이 새겨 가려운 데
좋다. 이와같이 피부병을 잘 고치지만 위를 상하게 하기
때문에 중독이 되면 잇몸이 들떠서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은 이가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절대로 남용하여서는 안 되며
많이 사용하면 사람을 잡게 된다.]  <탕액편 권3 금부>
  현대 약학적으로 연구한 바에 의하면 경분은 오늘날의
감홍(염화제일수은)에 해당되며
상당히 많은 분량의 승홍(염화제이수은, 굉장한 독약)이
섞여 있다.
  옛날 화학요법제니 항생제 등이 없을 때에는 매독, 결핵
등에 의해서 생긴 악성 종기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거의 유일무이한 약품이었다.
백영사라는 것도 경분과 비슷하나 승홍의
함량이 다를 뿐이다. 하여튼 조심해야 할 것이다.

    [모려: 술조개는 철분, 비타민 푸우한 보혈강장제]
  굴조개를 모려, 석화, 석굴 등으로 부른다. 회로 먹어
맛좋고 영양분 만점인 해산물이다.
매년 5월에서 8월 사이는 굴조개의 살이 빠겨서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서양사람들은 먹지
않는 계절로 치고 있다. 신기하게도 이 넉달 동안은
영어로 표시한 달의 이름에  R 자가
들어 있지 않다.
  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모든 달이  R 자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R자 없는 달의 굴은 먹지 않는다 라는 서양
속담이 생겼다.
  굴에는 철분이 많아서(100g 중에 8mg) 빈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좋으며, 비타민 B1,
B2, C도 풍부하고 글리코겐이 들어 있어 카로리원으로서도
그만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가장
좋은 정력제라고 할 수 있다.
  [굴은 먹어서 맛있고 더욱이 뭄에 이로우며 피부를
예쁘게 하며 미용 효과가 있어 해물
중에서 가장 귀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탕액편 권2
충부>
  요새 방송광고 윤리 규정에 의하면 가장 좋다. 제일이다
등의 최상급 형용사를 쓰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굴에 대해서는  최 자를 쓰고 있는
것을 보아도 얼마나 굴이 좋은가를
알 수 있다.
  굴껍질을 가루로 만든 것을 모려라고 하며 탄산칼슘,
인산칼슌 등이 들어 있어 허약한
사람, 특히 성적 신경쇠약인 사람에게 좋다.
  [굴껍질은 정장작용이 있어 설사, 소변이 너무 많은 것
드을 멈추며 식은땀, 몽정, 여성의
붉은 또는 흰 대하증 등에도 좋다. 소금물로 끓인 후 불에
구워서 가루로 만들어 사용한다.]
<탕액편 권2 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