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우죽: 심장 보하며 뇌, 신경 기능 튼튼히 한다
- 2008-06-18
장성수
우리나라 음식 중에서 죽처럼 다양하면서도 특색있고
맛나는 음식은 드물
것이다. 얼핏 생각에는 밥거리가 없을 때 죽이라도 쑤어서
입에 풀칠하는
것으로 생각할는지 모르나 소화가 잘 되면서도 몸 보하는
음식으로 여러 가지
죽이 개발되어 왔다. 팥죽, 녹두죽, 콩죽, 율무죽,
호박죽, 깨죽, 잣죽,
전복죽, 우유죽 등이 있어 덜 깬 아침참에 간밤의 피로를
회복하는 데 한 그릇
먹음직하다.
산우죽이라는 것은 마를 넣고 만든 죽인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양강장제가 되며 당뇨병 식사로도 십상이다.
[마죽은 능히 폐를 튼튼하게 하여 기운을 돋군다. 마의
생것을 껍질을 벗겨서
돌 또는 깨끗한 기왓장 위에서 찧어서 죽처럼 만든 것
2홉에 꿀 2숟가락, 우유
1종지를 섞어 약한 불 위에 끓여서 푹 익게 한 것을
흰쌀죽 한 사발에 넣어 잘
섞어서 먹으면 되며 마를 완전히 잘 익히지 않은 것은
목구멍을 자극하여
아리다.] <잡병편 권9 잡방>
[마는 허약한 것을 보해 주며 살찌지 못하는 사람을
살찌게 하고 오장을
충실하게 하며 기력을 더해 주고 피부, 근육 및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심장
기능을 좋게 하며 뇌와 신경 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준다.]
중국 사람들은 마가 어린이들의 뇌를 좋게 하여 준다고
하여 구기자와 함께
달여서 먹인다.
중화민국 학술원 원장이며 중국 신문화 운동의
개척자이던 호적박사가 마가
들어 있는 처방으로 당뇨병과 신장염을 고쳤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마와 옥수수 수염, 돼지 이자, 황기, 생지화
등을 배합한 처방이다.
마의 점액 중에는 무틴, 디아스타제 등이 들어 있어 위에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잎과 줄기 사이에 생기는 육아를 영여자라고
하여 같은 약효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언어법: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원기를 해친다]
옛부터 언행군자지추기라하여 언어와 행동이 군자의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언행을 삼가는 것을 군자의 도리로 삼았다. 언,
심성야라고 하여 말은
마음의 소리이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지껄이다가는
언유소화라, 말 때문에 화를
초래하게 된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은 육체의 병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말조심하는 법까지 가르치고
있으니 건강이란 육체만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아울러
건전하여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말을 삼가야 하는 법:말을 적게 하여야만 체내의
윈기를 기를 수 있다.
식사를 할 때에는 말을 말아야 하며 지껄이면서 식사를
하면 언제나 가슴과
등이 결리는 증상이 생긴다. 옛사람들의 식불어,
침불언이란 말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내경편 권2 언어>
"자언왈언 답인왈어"자기 스스로 남에게 말하는 것을
'언'이라 하고 남의
말에 답변하는 것을 '어'라고 하였는데 말이란 원래
사람과 주고받게 되어 있는
것이지 미친 사람이 혼자 중얼거리는 것은 '섬어'가 된다.
[누워서 큰 소리로 말을 하면 기력이 손상된다.
잠자리에서도 너무 담소를
많이 하여서는 안 되는데 잠자리에서 말을 많이 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인체의 오장이 종이나 경(돌로 만든 옛날 악기)과 같아서
매달아 놓고
두들겨야지 눕혀 놓고 쳐서 소리를 나게 하여서는 안되는
이치와 같기
때문이다.] <동상>
[길을 걸으면서 말을 하여서는 안 된다. 만약 말을 해야
할 경우에는 걸음을
멈추고 말을 해야 하며 걸으면서 지껄이면 원기가
빠진다.] <내경편 권2 언어>
등산하는 사람들이 산에 오르면서 지껄이는 것을 꺼리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이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