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물 투자로 1000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 2011-04-26
선물뉴스

선물 투자로 1000억원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은행에서
개인대출을 받으려다 퇴짜를 맞고 증권사에서 주식 담보대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국내 굴지의 그룹 오너가 은행권 대출심사에서 거절 당하고 보험사와 증권사를 찾아
대출을 받으려 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최근 선물투자 거액 손실건이 불거지면서 대출을
해주려던 증권사마저 애초 계획을 재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회장의 자금조달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계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측은 지난 3월경 개인 자격으로
국내 모 시중은행에 대출을 요청했지만 여신심사 과정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최 회장측이 자금용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대출심사가 까다로운
은행 승인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 회장은 보험사와 증권사를 찾아 대출을 시도했고 결국 최근 한 국내 증권사가
주식담보대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대출을 해줄 계획이었다.
증권업계 한 소식통은 "최태원 회장측에서 은행과 보험사에서 대출을 시도하려다 잘 안돼 증권사
문을 두드렸다"며 "2~3개 증권사 지점을 통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려고 접촉을 해왔다"고 말했다.


경로는 증권사 본사가 아닌 일부 지점을 통한 대출 시도였다. 이럴 경우 증권사 지점장은
본사 리테일본부에 대출심사 승인요청을 거쳐 최종 결정하는데 증권사에선 주로 주식가치와
담보비율만 적정하다면 그리 보수적이지 않은 게 현실이다.


최근 접촉한 한 증권사 지점의 경우 최 회장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금리를 저렴한 수준인
연 5%대로 절충했다. 다만 주식담보 비율은 20%로 상당히 박하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증권가 안팎에선 최 회장 입장에서 상당히 급한 자금이 필요이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었다.


최 회장측은 일단 필요 자금인 2000억원 중 1000억원은 이 증권사를 통해 빌리고
나머지 자금 마련을 위해 다른 증권사 2~3곳을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때 긍정적인 검토를 한 곳도 있으나 여타 이유로 주담보대출을 거절한 증권사도 2곳 가량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처럼 어렵게 성사단계에 있던 주담보대출 또한 최근 선물투자 손실건이 알려지면서 물건너 갈 위기에 처했다.


업계 한 소식통은 "최 회장이 2000억원 규모의 주담보대출을 시도했고 모 증권사에서
1000억원 가량을 대출해주기로 잠정 합의를 했다"며 "하지만 최 회장의 선물투자 거액 손실건이
언론을 타고 확산되면서 해당 증권사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애초 입장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왔다.
선물투자 낭패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증권사로서도 여론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과연 담보대출의 이돈을 어디에 사용할것인가?


욕망의 늪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