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두달여만에 2180선 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부진한 2분기 잠정실적과 단기 급등 부담이 증시를 압박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7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도 힘을 실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40포인트(0.43%) 오른 2180.5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18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초 이후 두달여 만이다.
출발은 다소 부진했다. 중국 금리인상 소식과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 여파에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선 데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수도 오름세로 전환,
2080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은 7일째 사자세를 유지하며 5440억원가량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도 1340억원 사자 우위였다.
개인은 6359억원어치 내던지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총 730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유통과 건설업종을 비롯해 화학, 운송장비,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보험 등이 상승했고 통신, 전기전자(IT), 은행,
증권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중공업이 2% 넘게 올랐고 현대차, LG화학,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도 상승했다.
반면 부진한 2분기 실적 영향에 삼성전자가 2.00% 빠졌고 포스코, KB금융도 밀렸다.
이른바 '평창 수혜주'들은 급락했다. 강원랜드(-2.06%), 일신석재(-8.38%), 쌍용양회(-8.62%),
삼양식품(-4.21%), IB스포츠(-11.88%)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간밤 강원도 평창이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장중 오름세를 보이다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대거 반납한 것이다.
이날 상한가 9개를 비롯해 4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2개 종목이 내렸다. 11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