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오르며 1810선 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연기금과 투신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세에 나선 데다, 개인 매수세가 뒤를 받치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하며 증시를 압박했지만 방향을 바꾸진 못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 등 국내 변수에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0포인트(0.62%) 오른 1817.44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1733.92까지 밀리는 등 장중 주가가 100포인트 가까이 오르내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간밤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폭락한 미국과 유럽 증시 영향을 받으며 4% 급락 출발했다.
이후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며 낙폭을 빠르게 만회,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다시 약세로 전환,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조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관과 개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결국 181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23억원, 1480억원 가량 주식을 사담았고,
특히 연기금이 21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84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98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848억원 순매수로 총 14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였다.
의료정밀과 섬유의복 업종이 4% 넘는 강세를 펼친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 운수창고, 운송장비, 건설, 화학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가스와 보험, 증권, 철강금속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롯데쇼핑이 2~3% 상승했고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포스코,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1~3% 빠졌다.
이날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57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277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