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 고용지표 충격에 직격탄을 맞으며 다시 82포인트 가까이 급락,
1790선 밖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미 고용지표 악화로 침체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안전자산 선호로 재편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전망도 미국이나 유럽쪽에 사실상 추가적으로 기대말한 여건이 안 되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1.92포인트, 4.39% 급락한 1785.83 마감했다.
지난 29일 1829포인트로 올라선 이후 1800선을 하회한 것은 엿새만이다.
장초부터 코스피는 2%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지난 2일)뉴욕증시가 8월 미 신규고용이 0(제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2% 대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급차원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각각 3300억원, 4300억원 넘게 쏟아내며 낙폭을 82포인트 가량으로 확대했다.
이에 지수는 1800선을 넘어 1790선밖으로 밀려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3308억원, 4361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개인이 7365억원 가량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지지하기에는 부족했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보여 총 2132억원 가량 순매도세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이 0.87% 오른 것을 제외하곤 모든 업종이 급락장을 피하지 못했다.
화학이 7% 가량 급락한 가운데 의료정밀, 증권, 건설업,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이 5%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도 SK텔레콤(2.32%)만이 급락장을 벗어났다. 나머지 시총 14종목은 일제히 크게 후퇴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 화학종목이 10%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 현대중공업, 현대차, KB금융,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4~7% 낙폭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5종목 등 10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 등 760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32종목이었다.
오바마의 연설 등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을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이 현재 국가부채를 줄여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정책 등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설사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가능하더라도 앞선 정책이 사실상 유동성을 키워
인플레이션만 자극한 실패한 정책이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유로존의 재정 위기 문제와 관련해선, "독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독일 역시 유로존에 대한 적극적인 책임보다는 방관하는 입장"이라며 유로쪽 문제 해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투자전략으로는 보수적인 전략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편, 코스닥시장도 하룻새 14.04포인트, 2.84% 급락하며 480.4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71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이 0.3% 오른 것을 제외하면 전업종이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가 5% 넘게 밀린 가운데 운송장비/부품, 비금속,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IT부품, 제조 등이 3~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컴즈(3.62%) 네오위즈게임즈(2.81%)만 올랐을 나머지는 대부분 하락했다.
OCI머티리얼즈, 서울반도체가 5% 넘게 빠졌고, 에스에프에이, 포스코켐텍, SK브로드밴드,
젬백스, 셀트리온가 2~4% 하락해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6종목 등 13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종목 등 851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20종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