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서치 센터가 뽑은 내년 증시 변수
  • 2011-11-16
선물뉴스
밤에 터질 뉴스에 주목하라
외국발 이슈 항상 챙겨야.. 남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큰 고비
내년 증시가 다시 코스피 2000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갈 길이 마냥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기약없이 진행중인데다, G2(미국, 중국)에 내재된 위험도 녹록하지 않다.
 
아시아경제신문이 16일 8개 증권사로부터 내년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들을 제시받아 집계한 결과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가 공통적으로 꼽혔다.
각국에서 펼쳐질 선거와, 중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 등도 다수 지목됐다.
 
◆남유럽 위기 내년 상반기까지 '악영향'= 내성을 갖기는 했지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남유럽 위기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남유럽 국가 중에서 가장 큰 이탈리아로까지 위기가 번지고 있는데,
이는 내년 증시에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걱정은 위기의 확산 여부"라며 "이탈리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리더십 마저 부재해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리먼 사태와 같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된다면 이머징 마켓의 경기
반등시도가 있더라도 증시 급락세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지난 8월부터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크게 낮아지고 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1.7%, 유럽은 2%에서 1.6%로 하향조정됐다.
 조 센터장은 "미국은 QE3를 동원해서라도 주택경기를 살려내야 할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과거와 같은 소비 탄력성을 퇴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재정을 이용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9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4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재정적자 우려로 의회에서 부결된바 있다.
임 연구원은 "잇단 경기부양책으로 미국의 재정여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며 "일본, 영국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뿐만아니라 미국의 재정개혁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재정개혁을 둘러싸고 정치적 입장이 엇갈린 상황에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美, 유럽 등 글로벌 선거 변수= 2012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해 주요국에서 연이어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프랑스는 현재 사회당 대표 프랑수아 올랑드 정권으로 교체되더라도 정책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미국은 대선을 앞둔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쟁으로 신속한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내년 10월 5세대 지도부가 결정되는 대로 위안화 절상 등을 통해 체제 안정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2012년 정치일정이 상반기에는 불확실성으로, 하반기에는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위안화 및 아시아 통화의 절상으로 신흥국 경기회복과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유동성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