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파생시장에 뛰어들어 엎어지고 넘어지면서
다시 일어서려고 안간 힘을 쏟는 가운데 좀 더 안전하고 완벽한 트레이딩의
기법과 원칙을 찾아 헤맨다.
엄청난 양의 정보와 관련 서적들을 탐독하면서
자신을 시장에서 지켜낼 수 있는 매매의 기준을 찾아내려 애를 쓴다.
그러나 파생시장에서의 거래라는 것은 학문의 영역이 아니다.
아무리 안간 힘을 쓰며 세상 끝까지 찾아가서 완벽한 툴을 찾아보려 해도
이 세상에는 그런 신비한 기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완벽한 이론이라고 믿어졌던 것들도
어느 순간 배신감을 던져주며 무너져 버리고 이내
또 다시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게 한다.
그렇게 기법과 원칙을 새로 만들고 또 다시 폐기하기를 수십 차례
그 과정을 통해 세상에는 완벽한 기법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우친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지선(至善)의 대응은 있을 수없고
차선(次善)이 오히려 완벽이며 매 순간 차선의 선택을 당연히
감행하는 것이 최선(最善)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것은 인간의 어떤 능력으로도
최저점에서 진입하고 최고점에서 청산 할 수 없기에 그러하다.
그래서 손절과 확인 후의 진입과 청산을 원칙으로 선택하고
시장에서 존재하며 매매를 계속하는 한 손실을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드리며
반면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매일의 시장을 대하게 된다.
결국, 시장을 적응하며 수익을 쌓아가는 것은 학문적 연구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현장에서 자신의 공부와 경험을 토대로
순간순간 빚어지는 시장의 현상에 순발력을 동원한 기술적인 대응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말을 하자면 파생 시장에서의
트레이딩 이라는 것도 조적공이 벽돌을 아름답고 견고하게 쌓는 일이나
미장공이 시멘트 몰탈을 내벽과 바닥을 미장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설계도면에 정해져 있는 디자인대로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살려 단순 반복적인 일을 거듭함으로서
하나의 건축물을 완성시킨다.
그들도 공사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도면을 읽을 수 있는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그 도면에 의해서 시공을 해나가며
그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은 헐어내고 다시 쌓기도 하며 잘못된 몰탈의
시공은 긁어내고 다시 시공하기도 한다.
매일 반복되는 파생 매매의 현장이라고 해서 무엇 하나 다를 바가 없다.
조적공이 벽돌을 쌓기 위해 도면이 필요하고
그것을 해독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듯이 파생 꾼에게는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석과 그것을 해독할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러한 공부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면 벽돌을 쌓듯이
수익을 쌓아가려는 실천과 그것을 가능케 할 기술과 감각만이 필요할 뿐이다.
파생의 길을 걷다보면 전통적인 기술적 분석 이론을 만나기도 하고
몇 년을 고생을 하며 공부를 해도 완벽한 해석이 어려운 현재의 옵션 비법이나
비문등의 이론을 공부할 기회도 갖게 된다.
공부해서 남 주나 하는 말처럼 그 많은 학문을 공부하고
강연 마다 따라다니며 섭렵한다는 것은 분명, 자신의 파생 매매에
보탬은 될망정 해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각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취향과 적성
그리고 능히 해석하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의 보편타당성 있는
기준 한 가지일 뿐이라는 것이다.
파생 꾼이 매매의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툴(Tool)이란,
이미 세상에 회자되어 많은 세월 검증을 거친 이론의 바탕을 가진 것으로서
자신의 능력의 범주 안에서 적성과 취향에 맞는 확률 높은 기준에 하나 일 뿐이다.
파생 꾼은 그런 연장을 가지고 조적공이 현장에서 능란한 솜씨로
벽돌을 쌓아가듯 시장에서 수익을 쌓아가는 기술자이다.
솜씨 있는 기술자는 자신의 기술과 감각에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용기 있게 자신의 열정을 담아 현장에서 실천한다.
파생시장에서 매일 매일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일은
경험과 감각을 동원한 단순 반복되는 하나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공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심오한 이론의 학문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선택한 기준에 의한 기법과
원칙을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는 용기와 인내심이 요구될 뿐이다.
어떤 이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전통적 기술적 분석
교과서 한 권 만 달랑 섭렵하고서는 그것을 토대로 자신의 매매
기준을 세워 매매 원칙과 기법을 만들고
그것을 연장으로 사용해 시장에 대응한다고 해서 공부가 많지 않고
이론적 밑천이 적어서 결코 수익을 낼수 없다 고는 아무도 말할수 없다.
나는 그 동안 시장에 머물면서 많은
매매자의 손실을 쳐다보았다 누구도 이시장에서 수익은 내는 사람이 없으며
벽돌을 한순간에 쌓게되면 허물어지는 섭리의 기준인 것이다
오히려 옵션의 가격 변동성과 추세 만을 기준삼아
깨지면 깨지고 벌면 벌고 자신이 알고 있는 기준에 확고한 신뢰를 가지며
무지 하게 배팅을 해대는 아줌마가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아줌마도 다시 공수거로 돌아 가게되는 것이다
파생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법과 원칙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이다.
믿음을 바탕으로 의지와 용기가 수반된 실천력이야 말로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기술자로서의 파생 꾼의 제일가는 덕목이다.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대단한 이론을 바탕으로 한 기법이라도 용기 있는
실천이 수반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비록 대단한 기법은 아닐망정 개관적인
검증의 절차를 밟은 기법이라면 자신감을 가지고
매일, 시장의 현장에서 과감하게 적용하며 실천해 보자.
손실이 나면 어쩌나..하며 자신의 기준에 맞는 시점에
지수가 도달했음에도 공포심에 진입을 못하고 쩔쩔매기 보다는
과감하게 진입해야 한다.
만약 잘못된 판단으로 손절을 해야 한다면
그것들이 하나하나 경험으로 쌓여 자신의 기법을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 줄 것이며 자신의 감각을 더욱 더 칼끝처럼 예민하게 만들어
줄것이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자신의 기법을 믿으며
하나씩 그리고 조금씩 정교하게 다듬어 가는 것이 기술을
아끼는 장인(匠人)의 정신이며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기술자로써 파생 꾼의 정신일 것이다